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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총재 "6월 FOMC 어떤 결정해야 하냐" 질문에 美 석학들 "금리 올려야"

파이낸셜뉴스 2023.06.01 17:23 댓글0

BOK 국제컨퍼런스서 이창용 한은 총재와 3인 정책대담
나라야나 코첼라코타 교수·토마스 사전트 교수 "6월 FOMC서 금리인상 해야"


BOK 국제컨퍼런스서 정책 대담하는 이창용 총재 (서울&#x3D;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왼쪽)가 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3년 BOK 국제컨퍼런스 오프닝세션에서 나라야나 코첼라코타 교수(가운데), 토마스 사전트 교수와 정책 대담을 하고 있다. 2023.6.1 [한국은행 제공. 재판매 및 <span id='_stock_code_012030' data-stockcode='012030'>DB</span> 금지] photo@yna.co.kr (끝)
BOK 국제컨퍼런스서 정책 대담하는 이창용 총재 (서울=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왼쪽)가 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3년 BOK 국제컨퍼런스 오프닝세션에서 나라야나 코첼라코타 교수(가운데), 토마스 사전트 교수와 정책 대담을 하고 있다. 2023.6.1 [한국은행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지낸 나라야나 코첼라코타 로체스터대 교수와 201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토마스 사전트 뉴욕대 교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에 나서야 한다고 1일 주장했다.

두 교수는 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팬데믹 이후의 정책과제' 국제 콘퍼런스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와 진행한 정책대담에서 오는 13~14일(현지시간) 열리는 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첼라코타 교수는 "사람들이 인플레이션이 다시 2% 내외에서 안정될 것으로 믿게 하려면 그냥 기다릴 시점이 아니다"라며 "따라서 현시점에서 올바른 질문은 올릴지 말지가 아니라 0.25%포인트 인상인지 0.50%포인트 인상인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금리를 인상하지 않는다면 연준이 금융시장 불안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전트 교수도 "큰 폭의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며 "21세기 들어 중앙은행은 과거에 금기시하던 자산매입을 정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경제적 충격에 대한 정책 대응에 있어 정부와 중앙은행, 의회의 역할을 보다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달 FOMC 회의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지 여부를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미국의 고용과 인플레이션이 일부 둔화 조짐을 보인다는 연준 보고서가 나온데다 6월에는 금리인상을 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연준 고위 인사들의 공개 발언도 잇따르고 있다.

연준이 지난달 31일 공개한 '베이지북'에 따르면 미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고용이 증가했으나 이전 보고서보다는 그 속도가 느려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수요 약화와 경기 불확실성으로 민간 기업들이 고용을 동결하거나 인력 감원에 나섰다. 중소 지역 은행들의 붕괴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기는 했지만 전반적인 금융 여건은 "안정적이거나 다소 더 긴축적인 상태"라는 내용도 담겼다.

차기 연준 부의장에 지명된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금융 부문 정책 과제에 관한 연례 콘퍼런스에서 6월 기준금리를 종전과 똑같이 유지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다만 제퍼슨 이사는 "다음 회의에서 정책 금리를 유지한다는 결정이 나오더라도 우리가 이미 최종 금리에 도달했다는 뜻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면서 동결(pause)이 아니라 금리 인상을 건너뛴다(skip)는 용어를 사용했다.

올해 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이날 "난 분명히 이번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건너뛰는 것을 고려하는 진영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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