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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증시

연준, 6월 건너 뛰고 뒤에 금리 올리나

파이낸셜뉴스 2023.06.01 07:28 댓글0

[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부의장 지명자인 필립 제퍼슨 이사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6월 회의에서는 금리인상을 건너 뛰는 대신 이후 필요할 경우 금리인상을 지속할 가능성을 예고했다. 제퍼슨 이사가 지난달 12일 캘리포니아주 팰러알토 후버연구소에서 열린 통화정책 컨퍼런스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부의장 지명자인 필립 제퍼슨 이사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6월 회의에서는 금리인상을 건너 뛰는 대신 이후 필요할 경우 금리인상을 지속할 가능성을 예고했다. 제퍼슨 이사가 지난달 12일 캘리포니아주 팰러알토 후버연구소에서 열린 통화정책 컨퍼런스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달 13~14일(이하 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금리를 동결하되 이후 다시 금리를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 경기둔화와 은행대출 축소 여파를 점검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5월 31일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필립 제퍼슨 이사는 이날 워싱턴에서 6월 FOMC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했다. 제퍼슨 이사는 그러나 "향후 FOMC에서 정책금리 동결을 결정해도 이는 이번 금리인상 주기의 정점에 도달했다는 뜻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제퍼슨은 "실제로는 돌아오는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건너 뜀으로써 연준이 추가 정책 긴축 정도를 결정하기 전 더 많은 데이터를 들여다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퍼슨은 특히 지난달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연준 통화정책 보좌를 책임지는 부의장에 추천한 터라 그 말에 무게가 더 실리고 있다. 이 자리는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레이얼 브레이너드가 맡아왔다.

제퍼슨이 맡게 될 연준 2인자 자리는 의장을 도와 통화정책을 실질적으로 좌우하는 역할이다.

제퍼슨 이사만 '6월 생략, 이후 추가 인상' 방안을 제시한 것이 아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도 이날 6월에는 일단 한 차례 쉬어 가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올해 FOMC 표결권이 있는 하커 총재는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한 차례 정도는 금리인상을 쉬어가도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커 총재는 그러나 금리를 더 올려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리면 이후 FOMC가 열릴 때마다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지난해 3월 이후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올렸다. FOMC가 열릴 때마다 금리를 인상했다.

지난해 3월 0~0.25% 수준이었던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를 5%p 높여 지난달 3일 5~5.25%로 끌어올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지난달 19일 통화정책 컨퍼런스에서 6월에는 금리인상을 한 차례 쉬어 갈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그동안 쉼 없이 금리인상을 단행했다면서 금리인상이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데 시간차가 있는 데다 최근 은행위기로 대출기준이 강화되면서 대출이 위축되는 등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어 그 영향을 파악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의 6월 금리동결 예상으로 빠르게 방향을 틀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이달 FOMC에서 0.25%p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26.4%로 보고 있다. 하루 전 66.6%에서 급격히 후퇴했다.

반면 금리 동결 전망은 하루 전 33.4%에서 이날 73.6%로 급등했다.

대신 7월 금리인상 전망은 높아졌다. 다음달 25~26일 기준금리가 지금보다 0.25%p 이상 높은 수준이 될 가능성이 64.7%에 이르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연내 금리인하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 올 연말 금리 예상치가 현 수준일 가능성은 29%, 이보다 낮을 가능성은 59%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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