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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증시

연준, 내년 2월도 빅스텝 가능성… 美금리 5.5%까지 오르나

파이낸셜뉴스 2022.12.06 18:25 댓글0

연준 "노동시장 여전히 강력"
이달 빅스텝 이어 고금리 유지할듯
13일 공개할 11월 CPI에 촉각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 AF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나서기는 하겠지만 금리인상을 멈추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연준이 고강도 금리인상을 지속할 것이란 우려로 5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급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분석 기사에서 연준이 13~14일(현지시간)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시장 예상대로 0.5%p 올리는 것으로 올해 금리인상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게 되면 연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는 4.25~4.5%가 된다. 2007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그러나 연준의 금리인상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연준도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되고 있어 내년 중에 가시적인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하고는 있지만 노동시장 수급 불균형에 따른 임금 상승으로 인해 고삐를 풀 수는 없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다는 전망이다. 미국의 임금 상승세, 서비스 부문의 인플레이션 등을 감안할 때 내년에도 연준이 금리인상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WSJ의 결론이다.

연준이 고강도 금리인상을 지속할지 여부를 판가름하는 1차 관문은 미 노동부가 13일 공개하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이다. FOMC 첫날 공개되는 CPI가 강한 물가 상승세를 재확인시켜주면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또 내년 1월 31일~2월1일 열리는 회의에서 두 차례 연속 0.5%p 금리인상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연준 기준금리가 5.25~5.5%로 높아진다는 뜻이다.

WSJ은 연준이 14일 FOMC 회의를 마치면서 예상 금리 수준도 상향 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9월 회의에서는 내년 기준금리 수준을 4.5~5%로 예상했지만 이번에 새 전망이 나오면 4.75~5.25%로 전망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사실상 이번 회의에서 0.5%p 금리인상 폭은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는 가운데 FOMC 논의 초점은 내년 1월말~2월초 FOMC에 집중될 전망이다. 지금의 물가 압력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리느냐에 따라 각자의 의견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비록 물가상승 압력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난다고 해도 노동시장의 임금 상승 압력이 여전하다는 판단을 내리면 연준의 무게 중심은 내년 추가 금리인상으로 쏠리게 될 것이다. 일부는 이런 점에 근거해 내년 첫번째 FOMC회의를 마치는 2월 1일 0.5%p 금리인상을 주장할 수 있다. 연준이 가파른 금리인상을 지속하면서 결국 미 경제는 침체를 피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 역시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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