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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증시

WSJ ″하반기 전세계 금융시장 추가 충격 가능성"

파이낸셜뉴스 2022.07.04 10:42 댓글0

뉴욕증권거래소의 한 객장 트레이더 로이터뉴스1
뉴욕증권거래소의 한 객장 트레이더 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하반기 글로벌 금융시장 상황이 상반기보다 더욱 악화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제임스 맥킨토시 WSJ 칼럼니스트는 최근 오피니언을 통해 지난 몇 달동안 투자자들이 거의 무시했던 리세션(경기침체) 리스크가 불거졌고 일본, 유럽의 중앙은행들도 미국 금융시장을 압박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급등하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를 너무 공격적으로 올려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7일 이후 연준 긴축의 간접적 여파인 침체 가능성에 투자자들이 눈을 떴다고 맥킨토시 칼럼니스트는 언급했다.

지난달 7일 이전까지는 연준 긴축의 직접적 효과로 국채수익률(금리)이 오르고 미래 수익에 의존하는 빅테크(대형기술주)가 주로 많이 내렸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가치주들은 상당히 선전했었다. 하지만 지난달 7일 이후 침체 우려가 커지며 자산 가격의 움직임은 전혀 달라졌다.

침체로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과 더불어 국채금리는 떨어졌다. 침체로 경기에 민감한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우려되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의 종목들이 성장주보다 더 많이 떨어졌다. 특히 원유와 광산 종목들의 가격 하락이 두드러졌다.

맥킨토시 칼럼니스트에 따르면 지난 2주 동안 침체 공포가 미 국채시장에도 반영되면서 기준물인 10년 만기의 금리는 거의 0.5%p 떨어졌다. 2주 사이 낙폭으로는 팬데믹폐쇄 이후 최대다. 침체로 인해 연준이 내년에는 금리를 오히려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국채시장에 반영된 것이다.

또 일본과 유럽의 중앙은행들까지 미국을 압박할 수 있다고 맥킨토시 칼럼니스트는 지적했다. 일본은행이 결국 국채수익률 상승을 허용해 자국 투자자들이 해외 투자금을 대거 회수할 가능성이 있다는 데 헤지펀드들은 베팅하고 있다.

일본국채 수익률이 높아지면 일본의 개인투자자들이 해외 투자금 회수에 나서 24년 만에 최저로 내렸던 엔화를 끌어 올리는 동시에 미국 국채를 포함한 다른 해외 자산의 가격을 끌어 내릴 수 있다고 그는 예상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이탈리아의 채무위기가 유로존 전체로 전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선제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맥킨토시 칼럼니스트는 전했다. 하지만 10년 전 유럽의 채무위기처럼 ECB가 너무 늦게 너무 적게 조치를 취할 위험이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는 "경제 지표들이 나빠지고 있고 높은 금리가 아직은 일반 가정경제에 피해를 끼치지 않았다"며 "앞으로 위험이 더 커질 수 있지만 시장은 아직 완전히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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