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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평균 외환거래액 689.6억달러 ‘역대 최대’...“고환율에 환헤지 수요 상승”

파이낸셜뉴스 2025.01.21 14:24 댓글0

한국은행, 2024년중 외국환은행 외환거래 동향 발표 일평균 689.6억달러 거래...전년보다 30.1억달러 증가 ‘1364.4원’ 고환율에 지난해 환위험 헤지 수요 늘어 수출입 늘고 거주자 해외투자·외국인 국내투자도 확대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외국환은행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 규모가 700억달러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 규모를 경신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환은행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현물환·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689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2008년 통계 개편 이후 역대 최대치다.

환율 상승에 따른 환위험 헤지 수요가 늘어난 결과다. 지난해 평균 원·달러 환율은 1364.4원으로 전년(1305.9원)에 비해 4.5%(58.5원) 급등했다. 반기 기준으로는 지난해 하반기 1378.4원을 기록하며 1400원에 근접하기도 했다.

수출입 규모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끼쳤다. 관세청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입은 1조3158억달러로 전년(1조2748억달러) 대비 3.2%(410억달러)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거주자 해외증권투자 및 외국인 국내증권투자 관련 거래 확대 영향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액은 2023년 3826억달러에서 지난해 6459억달러로 68.8%(2633억달러) 급증했고, 외국인 국내증권투자 매수 및 매도액도 같은 기간 205조원에서 223조원으로 늘었다.

상품별로는 현물환 거래규모가 256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0.5%(1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통화별로는 원·달러 거래(194억6000만달러)가 5.1%(9억5000만달러) 증가했으나 원·위안 거래(24억달러)는 30.6%(10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거래상대방별로는 외국환은행의 상호거래(127억2000만달러)가 5.2%(7억달러) 감소한 반면 외국환은행의 국내고객(75억5000만달러) 및 비거주자(54억1000만달러)와의 거래는 각각 4.2%(3억달러), 5.1%(2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환파생상품 거래규모는 432억9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7.8%(31억4000만달러) 늘어났다. 선물환거래는 134억2000만달러로 9억2000만달러 늘어난 역외선물환(NDF)을 중심으로 전년보다 6.5%(8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환스왑 거래는 외국환은행간의 비거주자 거래가 10억9000만달러 늘며 전년 대비 8.1%(21억4000만달러) 증가한 284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거래규모가 309억6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8%(5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외은지점의 거래규모는 380억1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7.0%(24억7000만달러) 늘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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