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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증시

밤에도 시장환율로 환전해 해외주식 산다... 외환시장 내년 하반기 전면개방

파이낸셜뉴스 2023.02.07 18:25 댓글0

개장시간 오전 2시까지 1차 연장
외국 금융사 현물환·스와프 허용


그동안 폐쇄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던 외환시장이 해외 소재 외국금융기관(인가 외국금융기관·RFI)에 문이 열린다. 외환시장 개장시간은 영국 런던 금융시장 마감시간인 오전 2시까지 연장된다.

7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글로벌 시장접근성 제고를 위한 외환시장 구조 개선방안'을 발표하고, 이 같은 방안을 이르면 내년 하반기 시행을 목표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외환시장 거래량이 늘어 환율 변동성이 낮아지고 시장이 선진화될 것이라는 기대와 동시에 '외국인투자자들의 놀이터'로 전락,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교차한다. 김성욱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은 "유사시 인가 외국금융기관의 자본거래를 직접 통제할 수 있는 수단들을 구체화하고, 현지 감독당국과의 협조체계 구축 등 실효적 감독방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정부는 일정 요건을 갖춰 정부 인가를 받은 RFI에 대해 국내 은행 간 시장의 직접 참여를 허용키로 했다. 현물환뿐 아니라 FX 스와프시장(원화와 달러화 간 대차(차입·대여)가 이뤄지는 단기외화자금거래)도 개방한다. 은행 간 시장에 참여 가능한 외국환 업무 취급기관과 글로벌 은행·증권 등이 포함된다. 외환전문투자회사(PTF) 등 자본시장법상 투자매매·중개업에 해당하지 않을 경우에는 참여가 불가하다. 정부는 시장 활성화와 안정성, 글로벌 관행 등을 고려해 인가요건을 부과할 예정이다.

해외거래에 불편이 없도록 국내 외환시장 개장시간도 대폭 연장할 예정이다. 우선 런던 금융시장 마감시간인 한국시간 오전 2시까지 연장하고 향후 은행권 준비, 시장여건 등을 봐가며 단계적으로 24시간까지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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