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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뉴스

트럼프 2기 앞두고 고공행진하는 가상자산...'탐욕' 상태

파이낸셜뉴스 2025.01.20 17:10 댓글0

리플 19.65%, 솔라나 30.95% 상승
비트코인, 10만달러대 뚫고 역대 최고치 근접하기도
양원 손에 쥔 공화당...친가상자산 법제화 가능성↑


20일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목전에 두고 가상자산 시장이 탐욕 상태에 있다. 뉴시스 제공
20일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목전에 두고 가상자산 시장이 탐욕 상태에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전주대비 리플 가격은 30%, 솔라나는 40% 이상 치솟았다. 비트코인 가격은 한 때 10만9000달러선을 넘어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0일 17시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10만7042달러로서 전주대비 14.41% 상승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을 통칭하는 알트코인 시장에서는 솔라나가 전주대비 43.98% 폭등했다. 리플(30.11%), 이더리움(5.59%), BNB(2.36)역시 상승세다.

솔라나 급등의 배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공식 밈(meme)코인이 솔라나 체인에서 발행된 것에 있다. 밈코인은 기술력 등의 명확한 경쟁력없이 인기 캐릭터 등을 활용해 만든 코인을 의미한다. 트럼프 밈코인의 정식 명칭은 ‘오피셜 트럼프'(Official Trump) 코인’이다. 지난 18일 트럼프 당선인이 소셜미디어 엑스(X)계정을 통해 본인의 유일한 공식 밈코인임을 알리며 시가총액이 19조를 넘기는 등 투자자들이 급격히 몰렸다.

거래량과 가격을 바탕으로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상황을 나타낸 지표인 코인마켓캡의 공포-탐욕지수는 탐욕상태(64)에 있다. 탐욕상태는 시장에서 거래량의 증가와 가격상승이 함께 이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원화마켓 역시 지난 17일을 기점으로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며 탐욕세로 전환했다. 19일 기준 업비트 거래소의 총 거래대금은 10조원으로, 전거래일대비 29.12% 증가했다. 이중 알트코인의 거래대금이 95% 가량을 차지한다. 국내 투자자들의 알트코인에 대한 기대감이 그만큼 커지고 있다.

원화마켓에서 리플의 공포-탐욕지수는 지난 한주 평균 79.81을 기록하며 주간 대표적 탐욕 자산으로 꼽혔다. 업비트 관계자는 "가격 변동성이 높아지고 거래량이 높아지는 자산을 '탐욕적인 단계'로 구분한다"면서 "리플은 최근 일주일 간 탐욕적인 투자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2기 정부가 양원을 장악한 공화당을 등에 업고 친가상자산 정책 법제화를 실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한국금융연구원 이정두 선임연구위원은 "공화당이 양원을 장악한 상황에서 119대 연방의회가 출범함에 따라, 트럼프 당선인의 가상자산 정책들이 구체적으로 법제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비트코인을 준비자산에 포함시키겠다는 공약과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는 연준을 통하지 않더라도 재무부 등을 통해 가상자산을 보유할 수 있고, 공화당이 양원에서 다수 의석을 차지한 상황에서 필요하다면 연준법 개정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2기의 가상자산 정책은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및 각국 정부의 감독 정책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우리나라도 이런 변화에 따른 구체적 입법 효과 및 시장 영향 등을 고려해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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