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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사업가 강종현씨가 1일 오전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사진=박지연 기자 |
[파이낸셜뉴스] 빗썸 관계사의 주가를 조작하고 횡령한 의혹을 받는 강종현씨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1일 법원에 출석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상 횡령 등 혐의를 받는 강씨와 임원 2명의 구속심사를 진행했다.
오전 10시16분께 베이지색 코트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낸 강씨는 '주가조작 혐의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답변한 채 법원으로 들어섰다.
강씨 등의 구속심사 결과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채희만 부장검사)는 지난달 25일 강씨 등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강씨는 친동생인 강지연
버킷스튜디오 대표와 함께 국내 대표 가상자산거래소인 빗썸의 관계사 인바이오젠과 버킷스튜디오 등의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지난 2020년 7800억원대 전환사채를 발행하면서 호재성 정보를 퍼트려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강 대표는 버킷스튜디오와 인바이오젠의 대표 이사로 빗썸의 실질적 소유주로 알려졌다. 인바이오젠이 빗썸의 최대 주주인 코스닥 상장사 비덴트의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버킷스튜디오는 인바이오젠의 최대 주주이기 때문이다.
강씨는 앞서 검찰에 두 차례 소환돼 조사받았다. 이 과정에서 공황장애와 코로나19 후유증 등을 내세워 수차례 출석 기일을 미루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