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최신뉴스

"소화기 10개 넘게 뿌려도 불 안꺼졌다"..건물 충돌한 전기차 운전자 사망

파이낸셜뉴스 2022.12.07 06:57 댓글0

지난 5일 오후 9시30분쯤 경북 영주시 하망동에서 상가 외벽을 들이받은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경북도소방본부 제
지난 5일 오후 9시30분쯤 경북 영주시 하망동에서 상가 외벽을 들이받은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경북도소방본부 제


[파이낸셜뉴스] 경북 영주에서 전기차가 건물 외벽과 충돌하면서 화재가 발생해 운전자가 숨졌다. 배터리 열 폭주로 진화하는 데만 2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9시 30분쯤 경북 영주시 하망동에서 전기차 택시가 상가 건물과 충돌한 뒤 불길에 휩싸였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소방대원 45명과 장비 15대를 투입해 화재 발생 2시간여 만인 오후 11시23분쯤 불길을 진화했다. 차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70대 남성은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채널A가 공개한 영상에서 사고 당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한 전기차 택시가 내리막길을 질주하더니 앞에 있는 건물과 그대로 충돌했다. 차량 앞쪽에서 순식간에 불길이 치솟았고 주민들이 달려와 소화기를 뿌려 보지만 불길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았다.

목격자 A씨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단추만 누르면 올라가니까 트렁크를 열어보려고 했는데 안됐고, 전기차는 옆에 손잡이가 없으니까 유리를 깨려고 해도 깨지지가 않았다"고 말했다.

사고 차량은 손잡이 앞부분을 누르면 지렛대처럼 손잡이가 튀어나오는 ‘히든 도어’ 형태다. 충돌이 감지되면 손잡이가 튀어나오도록 설계돼 있다. 그러나 당시 주민들이 문 손잡이를 찾는 데 애를 먹어 운전자를 구하지 못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경찰은 급발진 등 차량 결함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전기차 #사망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