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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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지난해 접기로 한 자율주행 사업 부문 크루즈 잔류 인력 절반을 해고하기로 하고 4일(현지시간) 이를 해당 직원들에게 통보했다. AP 뉴시스 |
제너럴모터스(GM)가 4일(현지시간) 자율주행 사업부문인 크루즈 잔류 인원 가운데 약 절반을 해고했다.
크루즈를 2016년 인수해 100억달러 넘게 쏟아부었던 GM은 지난해 더 이상 자금을 지원하지 않기로 하면서 사실상 사업을 접었다.
CNBC에 따르면 크루즈는 이메일 성명에서 “오늘 크루즈는 인력 약 50%를 절감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약 2300명 잔류 직원 가운데 절반이 이날 해고 통보를 받았다.
잔류 직원 가운데 약 88%는 엔지니어링이나 관련 직종 직원들이다.
이들은 60일 내에 다른 직장을 찾아야 하며 이 기간 본봉을 지급받는다. 또 8주치 급여를 위로금으로 받게 된다.
GM은 자율주행 택시, 이른바 로보택시 시장의 경쟁이 증가하고, 자본 배분 우선순위를 조정하면서 자율주행 사업을 접기로 했다. 자율주행에 막대한 시간과 자원이 소모되지만 성공을 자신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지난해 1월 외부 감사에서 크루즈는 기업 문화, 기술 부족, 지도력 부족 문제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지난해 10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크루즈 로보택시가 다른 차량에 부딪힌 뒤 행인을 치고 약 6m를 끌고 간 사고로 GM의 자율주행은 심각한 위기에 내몰렸고, GM은 결국 사업을 접기로 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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