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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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발사한 미사일들이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상공에서 빛을 뿜으며 날아가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180 발을 발사했다면서 보복하겠다고 다짐했다. 로이터 연합 |
이란이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퍼부은 미사일 공격은 지난 4월 13~14일 공격의 2배에 이르는 규모라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CNN에 따르면 미 국방부 대변인 팻 라이더 중장은 브리핑에서 “탄도 미사일 수를 기준으로 이번 공격은 4월 당시의 2배에 이른다”면서 “뭔가 노리지 않고서는 이렇게 많은 미사일들을 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초기 추산에 따르면 이란은 ‘발사체’ 180발을 쐈다.
라이더 중장은 이란이 이스라엘을 혼란에 빠뜨리기 위해 대대적인 탄도 미사일 공격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은 보복을 다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공개된 안보 각료회의 영상에서 이란이 “큰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이날 미사일 공격에 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오늘 밤 이란은 미사일 수백 기로 이스라엘을 다시 공격했다”면서 “이번 공격은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의 방공망이 이 공격을 약화시켰다”면서 “이스라엘 방공망은 세계 최첨단”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는 이어 이스라엘 군의 감동적인 성과를 축하한다면서 미국의 지원에도 감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은 오늘 밤 큰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그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보복을 다짐했다.
네타냐후는 “이란 정권은 우리의 자위 의지와 적들에 대한 보복 의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우리가 정한 법을 지킬 것이다. 우리를 공격하는 그 누구라도 우리는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조율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 국무부 대변인 매튜 밀러는 이란 핵 시설이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 대상에 포함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미국은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과 공조하겠다고 말했다.
밀러 대변인은 앞으로 수일 안에 이스라엘과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면서 어떤 것도 포함된다거나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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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구급대원들이 1일(현지시간) 텔아비브의 아랍·유대인 거주 구역인 야파에서 사망자를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이날 무장 괴한 2명이 경전철역에서 내려 총을 난사하고 칼을 휘둘러 7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을 입었다. AP 뉴시스 |
한편 이날 텔아비브에서 총격 테러로 7명이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유대인과 아랍인들이 모여 사는 텔아비브 야파 지구의 에를리히 경전철역에 정차한 열차에서 괴한 2명이 내려 사람들을 향해 총을 난사하고 칼을 휘둘렀다.
당초 6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지만 부상자 가운데 한 명이 사망해 사망자가 7명으로 늘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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