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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오른쪽 두번째)을 비롯한 일행이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고위 관리들과 회동을 갖고 있다.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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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거듭 경고하면서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2억달러(약 2377억원) 규모의 군사 원조를 발표했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블링컨 장관이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도착 후 미 대사관 직원 60여명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러시아가 현재 약 10만명인 우크라이나 접경 배치 자국군을 더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외교적 해결을 호소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 병력을 더 증강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이는 푸틴 대통령에게 역시 조만간 예고없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추가적인 공격 행동을 취할 능력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으로 병력을 추가 배치한 뒤 우크라이나를 무력 침공할 수 있음을 경고한 것이다.
블링컨 장관은 또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익명의 미 국무부 고위 관리는 무기 제공이 지난 12월말에 승인이 된 것으로 그동안 조 바이든 행정부가 언급을 자제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무기 공급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으면서 우크라이나가 주권과 영토를 지키도록 미국은 필요한 것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언제든지 침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볼리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롯한 우크라이나 정부 고위 관리들을 만났으며 20일 독일 베를린에서 독일을 비롯한 유럽 동맹국 관리들과 회동한다.
또 21일에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러 외무장관을 통해 우크라이나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모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