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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어 英 군함도 대만해협 통과, 中 "사악한 의도"

파이낸셜뉴스 2021.09.27 21:50 댓글0

영국 해군 프리깃 HMS 리치몬드함.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달 미국 및 호주와 새로운 안보 동맹 ‘오커스(AUKUS)’ 탄생시킨 영국이 대만과 중국 사이의 대만해협에 군함을 보내 통과하도록 했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영국 함선까지 대만해협을 지나치자 추적해서 경고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했다.

27일(현지시간) 더타임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전날 영국 해군 소속 프리깃함 HMS 리치몬드함은 베트남으로 향하던 중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중국은 대만이 중국 영토라며 외국 군함이 허가 없이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행위가 영해 침범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해협이 미국은 국제 수역이라며 이를 무시하고 주기적으로 미 군함을 보내는 ‘항해의 자유’ 작전을 진행중이다. 미 해군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배리함(DDG-52)은 지난 17일에도 대만해협을 통과했으며 미 군함의 이러한 행위는 올해만 벌써 9번째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미국뿐만 아니라 미국과 안보 동맹을 창설한 영국까지 같은 행동을 하자 민감하게 반응했다.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공군과 해군을 동원해 해당 함선을 쫓아가 경고했다며 "이러한 행동은 사악한 의도를 품고 대만해협의 안정과 평화를 해친다"고 비판했다. 이어 군 지휘부가 높은 수준의 경계로 모든 도발에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대만 국방부의 추궈정 장관은 영국 군함의 항해에 대해 "그들이 대만해협을 통과할 때 우리 군은 상황을 파악하겠지만, 간섭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만 주변의 모든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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