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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ESG채권 비약적 증가 전망 …연기금·운용사 수요↑"

파이낸셜뉴스 2021.01.23 21:52 댓글0


[파이낸셜뉴스] 올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발행 비중이 비약적으로 전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에서 "올해 1월 회사채 발행시장의 주요한 특징 중 하나는 ESG채권의 발행 증가"라며 "2019~2020년 전체 회사채 발행 물량 중 ESG 채권 발행 비중이 1.2~1.4%였으나, 올해 1월에는 ESG 채권이 수요예측 물량 기준 16.6%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ESG 채권 발행은 2018년 9월 한국남부발전의 녹색채권 1000억원 발행을 시작으로 2019년에는 9300억원, 2020년에는 7700억원이 발행됐다. 그러나 올해 1월 회사채 수요예측 물량 기준으로 ESG 채권은 5800억원이 발행될 예정이다.

김은기 연구원은 최근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ESG 채권이 높은 경쟁률과 낮은 발행 스프레드를 기록한 점에 주목하며 "ESG 채권 3년물 경쟁률은 모집금액의 9~10배가 넘는 자금이 몰렸으며, 5~7년물도 6~8배가 넘는 수요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높은 수요예측 경쟁률로 인해 발행 금리는 민간평가(민평) 금리보다 낮았다"라면서 "최근 장기물 강세를 반영하면서 장기물로 갈수록 발행 스프레드가 더 낮게 형성된 점이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일반 회사채와 ESG 채권 수요예측 참여기관을 분석한 결과 수요예측에서 운용사의 참여비중이 일반 회사채보다 ESG 채권에서 크게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10년물 ESG 채권 수요에서는 연기금과 운용사 참여비중이 증가했지만, 보험사의 참여 비중은 감소했다.

그는 "아직 ESG 채권 투자가 초기 단계로 투자 트랜드 변화에 민감한 운용사 위주로 발 빠른 대응이 나타난 결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향후 ESG 채권 투자 활성화로 보험사 및 연기금 등 장기 투자기관의 ESG 채권 투자 비중이 확대되면 녹색 프리미엄(Green Premium)이 장기 ESG 채권에도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ESG 채권 투자 수요 증가와 함께 기업들의 ESG 채권 발행 또한 니즈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올해 주요 그룹들의 경영 키워드는 ESG 경영"이라면서 "주요 그룹들은 ESG를 경영의 핵심 키워드로 삼고, 탈석탄투자 및 온실 가스 배출 감소를 위한 탄소 중립을 선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산업국의 철강, 정유, 석유화학 및 반도체 산업 위주로 탄소 배출 감소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ESG 채권 발행이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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