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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트럼프 평화안 일부 수용…인질 전원 석방 의사

파이낸셜뉴스 2025.10.04 06:53 댓글0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특파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가자지구 평화안의 일부를 수용하며 이스라엘 인질 전원 석방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가자지구 미래와 팔레스타인 권리 문제 등 일부 조항은 협상을 통해 조율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마스는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남아 있는 인질 48명(생존자와 사망자 포함)을 모두 송환하겠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20개 항목 평화 계획을 토대로 협상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전쟁 종식을 위해 노력한 트럼프 대통령과 아랍 국가들에 감사를 전하며 "중재자를 통해 즉시 협상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조건부로 평화안을 지지한다고 밝혔으며 다수 아랍국도 이를 "가자 공격 종식의 최선의 희망"이라 평가하며 찬성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번 전쟁으로 2년간 가자지구에서 6만 6000명 이상이 숨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안에는 △팔레스타인 기술관료 위원회를 감독할 국제 감시기구 설치 △팔레스타인 인력과 공동으로 치안을 담당할 국제 안정화군 파견 △이스라엘군 재배치 등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세부 내용이 불명확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일부 조항을 재협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하마스는 이스라엘군 철수 방식과 국제 안정화군 배치 문제를 주요 협상 의제로 제시했다. 또 권력을 이양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가자지구 미래와 팔레스타인 주권 및 권리는 다른 정파와 합의해 국제법에 기반한 통일된 입장으로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일요일까지 평화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역사상 유례없는 지옥 같은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한 지 몇 시간 만에 나왔다. 앞서 아랍국가들은 하마스에 수용을 강하게 압박해왔다.

하마스 고위 간부 무사 아부 마르주크는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계획의 주요 내용은 수용했지만 각 조항마다 논의해야 할 세부 사항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안에 명시된 무장 해제 요구에 대해선 "점령이 끝나고 팔레스타인 스스로 통치할 수 있을 때만 무기를 내려놓겠다"고 답했다.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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