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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슈퍼 사이클'에 이 종목 뜬다...증권가 목표가 상향

파이낸셜뉴스 2025.11.07 17:09 댓글0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증권가가 한국전력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에 대해 일제히 상향에 나섰다.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이 커진 데다, 한국전력과 자회사가 원전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갈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7일 KB증권은 한국전력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목표주가도 4만7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높였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2028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가동, 2030년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개통 등 전력망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지역별 차등요금제가 도입돼 전기요금이 인상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원전 건설이 본격화하면서 한국전력의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업무협약(MOU)을 맺은 페르미 아메리카는 미국 내 신규 대형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수원은 한국전력의 100% 자회사다.

정 연구원은 "웨스팅하우스와의 합작법인(JV) 설립도 거론되고 있어 한수원의 미국 진출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조만간 발표될 한미 정상회담 팩트시트에 원자력 협정 개정 내용도 포함될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일본과 마찬가지로 우라늄 20% 미만 농축 및 재처리 권한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미국과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를 고려하면 한수원과 한국원자력원료 등의 사업 범위가 확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메리츠증권도 이날 한국전력의 목표주가를 6만2000원으로 기존 대비 11% 상향했다.

마찬가지로 향후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6년은 전남 지역 해상풍력 단지,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착공에 들어가는 해로, 모두 전력망 투자 없이는 가동이 불가능한 프로젝트들인 탓에 전력망 투자를 전담하는 한전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를 위해서라도 전기 요금 인상이 필요한데, 최근 한전이 데이터센터에 전력망 연결을 거부하는 사례도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연말 전기 요금 인상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2025~2027년 연평균 주당 순자산가치(BPS) 성장률이 20%에 육박하고 있다는 점을 봤을 때, 투자 매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문 연구원은 "선행 12개월 BPS 기준 한국전력의 PBR은 아직 0.54배로 과거 밴드 상단을 유지 중"이라며 "배당수익률도 올해 4.3%, 내년 5.4%로 전망되고 있어 배당만으로도 충분한 투자 매력을 보유 중"이라고 설명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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