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배당금 7% 감소
삼성전자, 유가증권 상장사 중 배당금 규모 1위 |
최근 5개년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시장별 배당금 지급 현황. 한국예탁결제원 제공 |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코스피지수가 하락하면서 상장사들의 배당금 규모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22년 12월 결산 상장법인 1170개사의 현금배당금 총액은 28조5282억원으로 전년보다 6.7%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유가증권시장 법인(568개사)과 코스닥시장 법인(602개사)은 각각 7.0%, 1.6% 줄어든 배당금을 지급했다.
유가증권시장은 작년 코스피지수가 전년 대비 24.9% 내리면서 배당금이 줄었고, 코스닥시장도 지수 하락률(34.3%)이 배당금 감소율(1.6%)보다 컸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주주에게 가장 많이 배당한 기업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조4530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그 뒤를 현대자동차(1조5725억원),
기아(1조4033억원),
LG화학(7831억원) 등이 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리노공업이 455억원을 배당하며 1위를 차지했다. 에코프로비엠은 439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에스엠엔터테인먼트(284억원),
엑세스바이오(281억원),
골프존(276억원) 등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배당액 상위 기업들이 배당 총액의 큰 부분을 책임졌다. 주주 배당액 상위 10개 기업이 9조9887억원을 배당하며 총 배당액(26조3732억원)에서 37.9%를 차지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상위 10개사가 2929억원을 배당해 배당총액(2조1550억원)의 13.6%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지주회사가 3조7843억원(13.3%)으로 가장 많았고, 반도체 제조업 3조1550억원(11.1%), 자동차용 엔진 및 자동차 제조업 2조9766억원(10.4%), 손해보험업 1조169억원(3.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투자자 측면을 살펴보면 고연령대 주주가 배당금의 대부분을 가져간 것으로 나타났다. 50대가 전체 국내개인 배당금 지급액의 31.7%를 수령해 가장 비율이 높았다. 60대(23.8%), 70대 이상(18.3%)이 뒤를 이었다. 20대(1.4%)와 30대(5.8%)는 10% 미만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