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고객사 전력관리반도체 인증 통과
복수 후속 제품 공급도 확정
종합 시스템반도체 기업 성장 위한 발판  |
| 파두 본사 전경. 파두 제공 |
[파이낸셜뉴스] 파두는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전력관리반도체(PMIC)'가 글로벌 고객사 인증을 통과했다고 21일 밝혔다.
파두 관계자는 "이번 성과로 기술력과 사업성을 동시에 입증하면서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SSD 컨트롤러에 이어 종합 시스템반도체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추가적인 발판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시장을 비롯해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등 고성능 컴퓨팅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데이터센터 전력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컴퓨팅 자원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분배할 수 있는 전력 솔루션 중요성이 강조된다.
특히 AI로 인해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필두로 급격하게 높아진 성능을 뒷받침하기 위해 반도체가 소비하는 전력량이 증가하면서 반도체에 공급하는 전력을 정밀하게 제어하고 전력 손실을 줄일 수 있는 솔루션으로 PMIC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데이터센터용 PMIC는 △GPU △D램 △SSD 등 서버 컴퓨터 내 다양한 구성 요소가 사용해야 하는 전력을 각 반도체에 맞게 적절히 변환하고 배분, 제어하는 반도체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전력 공급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기존 서버들 대비 10배 이상 전력을 소비하면서 매우 빠르게 동작하는 AI 서버에서는 순간 치솟는 요구 전력에 대응해 오동작을 방지하면서 전력 손실을 최소화, 전체 전력 소비량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과거보다 훨씬 고정밀·고효율 PMIC가 요구된다.
일례로 데이터센터 서버용 D램 모듈인 'RDIMM'에서는 과거 PMIC가 사용되지 않았으나 최신 DDR5부터는 PMIC가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또 엔비디아가 제안한 새로운 표준인 'SOCAMM'에서도 PMIC가 요구된다. 특히 가장 소비전력이 높은 GPU에서는 한 개 당 수십 개 PMIC가 필요하다.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 AI 시장 성장과 함께 데이터센터용 PMIC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두는 지난 2018년 데이터센터용 SSD 컨트롤러 개발에 성공한 이후 5년 정도 과정을 거쳐 다수 글로벌 유수 메모리반도체 업체들과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인증을 통과해 대규모 양산 공급 중에 있다.
2022년부터는 전력 효율성과 안정성이 향후 데이터센터 화두가 될 것이라 판단, PMIC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선정한 뒤 연구개발을 이어왔다. 그 결과, 첫 번째 PMIC와 'PLP(Power Loss Protection)'가 최근 제품 인증을 통과한 뒤 양산을 확정했다.
또 추가로 동일한 거래처를 대상으로 PMIC 4종 제품에 대한 '디자인윈(제품 설계 채택)'도 확정했다. 데이터센터용 PMIC는 365일 24시간 무중단 운영 환경에서 극도로 높은 신뢰성을 담보로 운용돼야 하는 특성상 장기간 신뢰와 성능 안정성을 확보한 극소수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과점하고 있다.
파두는 이번 인증을 통해 PMIC에 대한 기술력과 제품 신뢰성이 이미 글로벌 최고 수준임을 입증했다. 파두는 이번 디자인윈을 통해 글로벌 고객의 차세대 성장 로드맵에 핵심 기술 파트너로 자리 잡으며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주력 사업인 컨트롤러 외 제품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경쟁력을 입증했다.
아울러 파두는 이번 SSD용 PMIC 상용화를 첫 걸음으로 데이터센터 전력반도체 시장 전반을 포괄하는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필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단기적으로는 올해 말까지 RDIMM용 PMIC 제품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파두 이지효 대표는 "지난 10년간 노력한 끝에 우리만의 성공 공식을 찾았다"며 "첫 제품인 SSD 컨트롤러가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인정받는데 8년이 걸렸는데 이를 통해서 쌓은 신뢰 덕분에 PMIC는 훨씬 빠르게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데이터센터 반도체 시장에서 지속적인 혁신 제품을 소개하면서 대한민국 선도 팹리스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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