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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해외에 로열티 내던 반도체IP… 국산화 넘어 ‘빅4’ 노립니다"

파이낸셜뉴스 2023.09.26 18:06 댓글0

이성현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대표
반도체칩 개발에 필요한 구조 설계
삼성전자·TSMC와 파트너 맺고 5명으로 시작해 지금은 30배 성장
스타업체 탄생보다 생태계 만들 때... 정부서 IP업체 성장 뒷받침해야


이성현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이성현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저처럼 새로운 꿈을 꾸는 사람들에게 삼성전자에서 임원이 되는 것만이 성공이 아니라 '다른 꿈을 꿔도 괜찮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26일 서울 강남구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본사에서 만난 이성현 대표(사진)는 상장 1주년을 맞는 소감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에서 엑시노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개발을 담당하던 이 대표는 동료들과 의기투합해 2017년 12월 오픈엣지테크놀로지를 설립했다.

세계 유일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자산(IP) 플랫폼 회사인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AI 반도체의 핵심인 인공신경망 연산장치(NPU)의 IP와 모든 반도체의 척추 역할을 하는 메모리시스템 IP를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2018년부터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IP 파트너에 속해 있다.

이 대표는 "조만간 TSMC의 아날로그 IP 파트너에도 합류할 것"이라면서 "설립 5년 만에 마이크론, 도요타, LX세미콘 등 다양한 고객들이 수주 이력을 보고 먼저 연락을 주는 등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2017년 당시 생소한 반도체 IP 관련 분야의 창업을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인하우스에서 IP 개발자로 일하면서 ARM과 시놉시스를 비롯해 다양한 해외 IP 회사의 라이선스를 비싸게 구입하고, 로열티를 지급하는 등 칩 개발사가 실제 얻는 이익이 크지 않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 "IP의 유지·보수에도 끊임없는 커뮤니케이션과 유지·보수가 필요한데 IP 시장의 3대 기업(ARM·케이던스·시놉시스)이 모두 해외에 있어 IP에 문제가 생겨도 바로 처리가 불가능했다"며 "'타임투마켓(TTM·적기 시장공략)'이 어느 분야보다 중요한 반도체 칩의 개발 일정에 차질이 생기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 엔지니어들이 언어의 장벽 없이 적시에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직접 창업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IP 업계에 대한 인식과 첫 고객 확보가 진입장벽이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초창기 국내 IP 업체가 없어 IP에 대한 인식 자체가 전무했다"면서 "IP 업체는 칩조차 없는 '칩리스'로 첫 고객사 확보가 가장 어려웠다"고 기억했다. 이어 "다행히 첫 고객사가 IP에 대해 만족하고 다른 IP도 요청하면서 수주 이력이 확보돼 고객사 확보에 탄력이 붙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근 정부의 시스템반도체 지원에 대해 "스타업체 한두 개의 탄생이 아닌 업계의 전반적인 생태계 확립이 중요하다"면서 "시스템반도체 최전선에 위치한 IP 업체들의 역량이 시스템반도체의 역량을 결정짓기 때문에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매년 2~3배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고 충분히 실현가능하다"면서 "2030년까지는 ARM을 비롯한 3대 IP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성장할 것이며, 더불어 후배기업들을 물심양면으로 도와 국내 IP 생태계를 제대로 구축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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