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문 기준 매출액증가율 위 당기순이익 증가율 위 ROE 위

LG그룹 넷제로 질주… 탄소저감 기술에 3조4000억 쏟는다

파이낸셜뉴스 2023.02.05 19:09 댓글0

2050년 그룹 전체 탄소배출 제로
특별 보고서 통해 전략 상세 공개
ESG협의체 계열사 성과 지속관리

LG그룹이 2050년까지 그룹 전체의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넷제로'를 선언하고, 2030년까지 관련 기술 개발에 3조4000억원을 투자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을 '0'으로 만드는 로드맵을 담은 'LG 넷제로 특별 보고서'(사진)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그룹 차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보고서에서 밝혔던 ESG 전략이행의 첫 단계다. 국내에서 개별 기업이 아닌 그룹 차원에서 탄소중립 추진 계획을 보고서 형태로 상세 공개한 것은 LG그룹이 처음이다.

LG그룹 관계자는 "전자·화학·통신서비스 등 다양한 형태의 사업을 추진하는 LG 계열사들의 탄소 중립 현황과 목표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탄소중립 로드맵을 제시하는 데 주력했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실질적인 탄소중립 성과를 만들어가며 기후변화 위기에 선제 대응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LG전자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7개 계열사의 실질적이고 단계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추진 계획을 제시했다. 계열사별로 상이했던 탄소중립 목표와 실행 방안을 그룹 차원의 목표로 통합해 LG그룹의 일관된 기준을 적용한 '그룹 통합 로드맵'을 담았다.

LG그룹은 제품을 생산하거나 연료를 사용하며 직접 배출하는 탄소(스코프1)와 화력발전 전력 사용 등 간접적으로 발생하는 탄소(스코프2)를 2018년 대비 2030년까지 27%, 2040년까지 62% 감축시킨다는 계획이다. 2050년까지 100% 감축해 넷제로를 달성한다.

구체적으로는 △2050년까지 주요 계열사의 필요전력을 재생에너지로 100% 전환 △온실가스 배출량 직접 감축 △탄소 직접 흡수·제거할 수 있는 산림조성 등 중장기적 상쇄사업 발굴 △기후 거버넌스 중심의 탄소중립 이행체계 구축 및 모니터링 강화 등의 탄소중립 4대 전략을 수립했다. 특히 블루수소, 그린수소 등 탄소 저감을 위한 신규기술 개발 등에 2030년까지 3조4000억원을 투자한다.

LG그룹 관계자는 "ESG협의체와 그룹 기후변화협의체 등은 계열사들의 탄소중립 목표 이행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성과를 관리해 나갈 예정"이라며 "매년 넷제로 보고서를 발간해 이해관계자들에게 LG그룹의 탄소 감축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