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침체기를 겪는 가운데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을 내세운
에이치피오가 돋보이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2024년 에이치피오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최근 몇 년간 경쟁 심화로 건강기능식품 시장 전반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프리미엄 포지셔닝과 브랜드 경쟁력으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실제 국내 유산균 시장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2.8%의 역성장을 기록하며 시장 축소와 출혈 경쟁 양상이 뚜렷해졌다. 하지만 에이치피오의 대표 제품인 ‘덴마크 유산균 이야기’는 같은 기간 연평균 9.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오히려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이는 에이치피오가 프리미엄 원료와 품질 관리, 북유럽 브랜드 이미지를 앞세운 차별화 전략을 성공적으로 펼친 결과로 분석된다.
에이치피오의 강점은 프리미엄 전략을 유지하면서도 실질적 매출 성장과 지속가능한 수익성 관리가 함께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현재 코스닥에 상장된 주요 건강기능식품 유통기업들이 대부분 실적 악화와 매출 감소로 고전하는 가운데, 에이치피오는 2021년 이후 매년 평균 14.5%라는 압도적인 성장률을 달성하며 유일하게 뚜렷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특히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다이소를 비롯한 저가 브랜드의 공격적 진입으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에이치피오는 오히려 프리미엄 제품군에서의 독보적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프리미엄 원료와 제품 차별화에 집중한 전략 덕분에 가격 경쟁보다는 제품의 신뢰성과 품질 경쟁력으로 소비자를 확보하면서 타사 대비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에이치피오는 덴마크, 중국, 싱가폴 등에 현지 법인을 운영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글로벌 레퍼런스를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 점은 앞으로 국내 시장의 출혈 경쟁을 넘어 세계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는 데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에이치피오 관계자는 “지난해 브랜드 및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집중적인 투자를 진행하면서 단기적으로 순이익은 감소했지만, 올해부터 투자 효과가 본격적으로 결과에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프리미엄 전략을 바탕으로 시장 재편 과정에서 오히려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질 기회로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업계 전문가는 “에이치피오는 축소되는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포지셔닝이라는 확실한 전략을 고수하며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역량이 있는 기업”이라며 “향후 국내외 시장 재편 과정에서 에이치피오의 경쟁력이 더욱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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