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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에너지리츠, 사명서 '에너지' 뗀다

파이낸셜뉴스 2023.05.25 08:22 댓글0

[파이낸셜뉴스] 코람코에너지리츠의 사명에서 '에너지'를 빼는 방안이 추진된다. 주유소를 중심으로 개발하는 것을 넘어 ‘코-리빙(공유주거)’으로 확장이다. 이르면 상반기 내 리츠(부동산투자회사)명 변경이 이뤄진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코람코에너지리츠의 ‘코-리빙 프로젝트’ 신규 추진을 25일 공식화하고 대상지 선정 최종 단계로 접어들었다. 상장 리츠가 코-리빙 사업을 추진하는 첫 번째 사례다.

코-리빙 시설에 최적화된 설계와 안정적 운영을 위해 다수의 코-리빙 전문 운영사와 만나 구체적인 협업방안도 논의 중이다. 코람코는 이르면 상반기 운영사를 선정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코-리빙(Co-Living, 공유주거)은 침실과 화장실 등 개인 공간은 분리화되, 건물 내 카페와 영화관, 스파, 이벤트룸, 트레이닝룸, 루프탑 정원 등 공용 공간을 제공하고 이를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공동 주거 형태다.

앞서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코람코자산신탁이 SK네트웍스의 주유사업부문을 인수해 2020년 코스피에 상장시킨 아시아 최초의 주유소 기반 밸류애드(Value Add, 가치부가형) 리츠다. 당초 187개 주유소로 한정되었던 코람코에너지리츠 보유자산은 상장 3년 째인 이달 말 현재 수도권 위주 주유소 161곳, LG하이프라자 등 대형 가전매장 4곳, 물류센터 2곳과 폴 바셋, 맥도날드 등 다수의 F&B 매장 등으로 다각화됐다. 지난달에는 LS그룹 계열사 LS이링크와 손잡고 전기차 충전소 2곳을 추가 개발키로 했다.

윤장호 코람코에너지리츠 총괄 부사장은 “코람코에너지리츠의 수익성과 안정성 제고를 위해 발표한 ‘비전2025’가 계획보다 빠르게 달성되고 있어 이제 다음단계를 고민할 때”라며 “우리 리츠는 다른 리츠와는 달리 일반 기업처럼 지속성장을 지향하는 리츠로, 주유소의 한계를 넘어 고객의 ‘라이프’로 다가가 새로운 가치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