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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평가 논란에도… SK바이오, 공모희망가 최상단 넘을까

파이낸셜뉴스 2021.03.03 18:41 댓글0

4일까지 수요예측…청약 돌입
희망밴드 4만9000~6만5000원
글로벌 CMO대비 과도책정 지적
사측 “일각선 따상상 예측도 나와
공모가 너무 낮으면 직원이탈 부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안동 백신공장.뉴스1
SK바이오사이언스가 4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청약 일정에 돌입하는 가운데 공모가를 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일부에서 공모가격이 기업 가치에 비해 고평가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너무 낮게 결정될 경우에는 직원들이 대거 퇴사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3~4일 수요예측 속 고평가 논란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3~4일 수요예측, 9~10일 일반공모 청약을 거쳐 1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제시한 공모 희망 밴드는 4만9000~6만5000원이다. 공모 규모만 1조1246억~1조4918억원에 달하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3조7845억~4조9725억원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모 희망 밴드를 보고 일각에서는 고평가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백신 제조 회사임에도 글로벌 CMO와 기업가치를 비교해 공모가를 과도하게 산정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모가를 정하면서 비교 대상 기업에 스위스 론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 등 CMO 전문회사를 올려두었다. 통상 CMO 업체는 신약 개발 업체보다 연구개발(R&D) 비용 부담이 적어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또 SK바이오사이언스는 통상 제약·바이오 기업 가치평가 방식인 주가수익비율(PER)에 근거한 방식이 아닌 생산량 대비 기업가치(EV/Capacity) 방식을 선택하기도 했다. 매장량 또는 생산능력을 중심으로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백신 생산능력에 따라 기업 가치가 크게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SK바이오사이언스 측은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19 백신인 아스트라라제네카와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원액을 생산·공급하는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만큼 밸류에이션 산정 방식이 정당했다는 입장이다. 빅히트 역시 과거 네이버와 카카오와 비교되면서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 시달렸지만 K-팝 플랫폼 '위버스'가 주목 받으며 주가가 24만원대까지 회복하며 시장 의혹을 불식시키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도 지난 달 23일 기업공개(IPO)를 위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기술 가치 기반의 회사다 보니 피어그룹을 산정하기 어렵고 제약조건 하에서 '생산량 대비 기업가치 방식'으로 공모가를 산정했다"면서 "완벽한 공모가는 아니지만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직원 이탈 가능성도 제기

공모가격이 너무 낮게 책정될 경우에는 직원들의 이탈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장외 주식 가격이 공모 희망가 상단의 3배가 넘는 2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는 만큼 상장 첫날 시초가 대비 2배인 '따상'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따상상'까지도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이에 전문가들은 공모가가 너무 낮으면 주가가 급등하게 되고 이는 곧 상장 이후 직원 이탈 가능성도 커진다고 지적한다. 실제 지난해 7월 SK바이오팜이 상장 이후 4만9000원이던 공모가가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21만7000원까지 오르자 직원들의 퇴사가 늘어났다.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1인당 실현 차익이 최대 16억원 가량 발생했지만 보호예수 기간이 1년이라 이를 기다리지 않고 회사를 그만 둔 것이다. SK바이오팜의 지난해 3·4분기 보고서를 보면 상장 이후 3개월여간 임직원 수는 218명에서 184명으로 34명(15.6%) 감소했다. 연구개발(R&D) 인력은 108명에서 88명으로 20명(18.5%) 줄었고, 신약연구소에서도 14명의 퇴사자가 발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전체 공모주식 2295만주 가운데 20%인 459만주를 우리사주조합에 우선배정했다. 지난해 말 기준 SK바이오사이언스 직원수는 591명이다.

IB업계 관계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도 '벼락부자'가 된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면서 인재를 잃는 마이너스 요소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직원 유출을 막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고심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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