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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하이브 산하 레이블 쏘스뮤직 소속 걸그룹 르세라핌 /사진=방시혁 하이브 의장 인스타그램 캡처 |
[파이낸셜뉴스]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뉴진스가 하이브로부터 홀대받았다"라는 주장을 한 가운데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이 주목받고 있다.
25일 민 대표는 하이브가 주장한 '경영권 탈취 의혹'에 관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브가 제기한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이날 민 대표는 "시혁님이 입버릇처럼 걸그룹에 자신 없으니 같이 일하자고 했다"며 카카오톡 메시지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이어 "(방 의장이)빅히트에는 BTS 때문에 여자 팬들이 많고 질투나 이런 문제 때문에 힘들 수 있다며 여자 레이블을 새로 만들자고 했다"고 말했다.
뉴진스를 '하이브의 첫 걸그룹'으로 데뷔시킨다는 약속하에 준비하던 민 대표는 하이브의 또 하나의 레이블인 쏘스뮤직 소속 걸그룹 르세라핌이 먼저 데뷔하게 되자 방 의장과의 대립이 심화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르세라핌 나오기 전까지 뉴진스를 홍보하지 말아 달라더라.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르세라핌을) 민희진 걸그룹이라고 착각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면서 "뉴진스 홍보도 못 하게 3~4개월 보이콧 받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뉴진스가 처음으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 올라간 뒤 방의장과 주고받은 메시지도 공개했다.
민 대표가 공개한 메시지에 방 의장은 "즐거우세요?"라고 메시지를 보냈고, 이에 민 대표는 "당연한 말을 묻냐"고 답했다.
민 대표는 "방 의장이 뉴진스 나올 때 축하한다는 말도 없었는데, 뉴진스가 나오고 '핫 100' 오르고 나서 축하한다고 한 뒤 '즐거우세요?'라니 이해가 안 간다. '이걸 왜 묻지?'라는 생각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보면 아시겠지만 내가 처음 입사할 때와 어투가 다르다"며 "우리 사이에 골이 깊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자회견 이후 방 의장의 인스타그램에 이목이 쏠렸다. 그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르세라핌(LE SSERAFIM), 방탄소년단(BTS), 세븐틴(SEVENTEEN), 프로미스나인(fromis_9), 앤팀(&TEAM), 엔하이픈(ENHYPEN) 등 하이브 레이블 소속 그룹과의 인증샷을 남겼으나 뉴진스의 사진은 한 장도 올라오지 않았다.
한편 하이브는 민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 "사실이 아닌 내용이 너무 많아 일일이 열거하기가 어려울 정도"라며 "민 대표는 시점을 뒤섞는 방식으로 논점을 호도하고, 특유의 굴절된 해석 기제로 왜곡된 사실관계를 공적인 장소에서 발표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뉴진스 홍보를 소홀히 했다는 민 대표 측의 주장에 대해선 "지난해 뉴진스로만 273건의 보도자료를 작성해 배포했다"며 민 대표 측에 지난 22일 상세한 내용을 전달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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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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