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문 기준 매출액증가율 위 당기순이익 증가율 위 ROE 위

'디스플레이 장비' 디엠에스, 4년 만에 최대 실적 일궈

파이낸셜뉴스 2023.03.08 07:57 댓글0

매출액 창사 이래 처음 3000억 돌파
LG디스플레이·차이나스타 등 장비 수주 활발해
올해도 중국 티엔마 등 대응 "견조한 실적 이어갈 터"
김천풍력발전소 등 친환경에너지 신사업도 진행 중

디엠에스 중국 웨이하이 사업장 전경. 디엠에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디엠에스가 지난해 국내외 디스플레이 장비 수주 훈풍에 힘입어 4년 만에 사상 최대 실적을 일궜다. 올해도 중국 티엔마(천마) 등 디스플레이 투자에 따른 수혜로 견조한 실적이 이어질 전망이다.

8일 디엠에스에 따르면 지난해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2254억원보다 41% 늘어난 3170억원이었다. 이는 지난 2018년에 기록한 2987억원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20억원에서 535억원으로 67% 증가하며 수익성을 개선했다.

디엠에스 관계자는 "국내와 함께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을 중심으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LCD(액정표시장치) 장비 수주가 이어지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일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디엠에스는 LG디스플레이와 2021년 말 두 차례 걸쳐 900억원 규모로 OLED 장비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3월에는 중국 차이나스타(CSOT)와 LCD 장비를 총 503억원에 납품하기로 계약했다. 관련 실적은 대부분 지난해 하반기 매출액에 반영됐다.

디엠에스는 △세정(클리너) △현상(디벨로퍼) △박리(스트리퍼) △도포(코터) 장비 등 액상 화학물질을 이용하는 디스플레이 공정에 쓰이는 장비를 일괄 공급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중국 비오이, 차이나스타, 티엔마 등과 거래한다.

디엠에스는 올해도 중국 티엔마 등이 추진 중인 대규모 OLED, LCD 투자를 포함해 국내외 장비 수주에 적극 나서 호실적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티엔마는 중국 푸젠성 샤먼에 건설 중인 8.6세대 OLED, LCD 사업장에 들어갈 장비 발주에 나선 상황이다. 티엔마는 샤먼 사업장에 10조원 이상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디엠에스는 티엔마 샤먼 사업장에 세정장비, 현상장비 등 공급이 유력하다.

이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경기침체로 인해 국내외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투자하는 데 있어 불확실성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기술혁신과 원가절감 등을 통해 올해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디엠에스는 풍력발전 등 친환경에너지 신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실제로 디엠에스는 경북 김천 능치리 지역에 풍력발전소를 최근 착공했다. 김천풍력발전은 약 1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25MW(메가와트) 용량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오는 2024년 상반기 중 완공을 목표로 한다.

김천풍력발전소는 디엠에스가 건설·운영하는 두 번째 풍력발전소가 될 전망이다. 앞서 디엠에스는 전남 영광 하사리에 20MW 용량 풍력발전소인 '호남풍력발전'을 시공한 뒤 현재 가동 중이다.

이 관계자는 "풍력 등 친환경에너지 사업이 디스플레이 장비와 함께 회사 실적을 구성하는 양대 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디엠에스가 지분 34.9%를 보유한 계열사로 피부미용 의료기기에 주력하는 비올 역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일궜다. 비올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184억원보다 69% 늘어난 311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4억원에서 116억원으로 114% 늘어났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대였다. 이익률은 37%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