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니들 피부 미용기기 인기
창사 첫 연매출 500억원 돌파
특허소송 합의금도 102억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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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 피부미용 의료기기 실펌엑스. 비올 제공 |
피부미용 의료기기에 주력하는 비올이 지난해 영업이익률 62%를 기록했다. 이렇듯 높은 수익성 배경에는 초미세바늘인 '마이크로니들'을 앞세운 독자적인 기술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비올이 지난해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425억원보다 36.9% 늘어난 582억원이었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비올은 창사 이래 처음 연간 매출액 5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영업이익은 61.6% 증가한 361억원을 올리며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 특히 이익률은 무려 62%에 달했다.
비올 관계자는 "지난해 아시아와 유럽, 북미 등 주력 피부미용 의료기기 수출 지역에서 고르게 실적이 증가했다"며 "여기에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 신흥국 진출에 있어서도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기한 특허 침해 소송 예비판결에서 승소를 거뒀다"며 "이를 통해 추가적인 특허 수입 102억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비올은 독자적인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앞세워 피부미용 의료기기 분야에서 글로벌 신흥강자로 떠오른다. 이전까지 피부미용 의료기기는 레이저와 초음파(하이푸) 방식이 주류였다. 비올은 마이크로니들 고주파(RF) 방식 피부미용 의료기기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마이크로니들을 이용하면 피부 표피를 거쳐 진피에 고주파를 직접 적용할 수 있다. 특히 비올은 지름이 머리카락 두께 수준인 300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m)에 불과한 마이크로니들을 이용해 피부 안에 고주파를 전달, 미세한 상처를 낸 뒤 자연 치유하는 과정을 거쳐 피부 재생을 돕는 방식을 적용했다.
특히 비올은 지난해 마이크로니들 원천 기술을 보유했음을 전 세계 시장에 알릴 수 있었다. 비올은 지난해 미국 ITC에 제기한 특허 침해 소송 예비판결에서 승소를 거뒀다. 이를 통해 국내외 피부미용 의료기기 업체들로부터 102억원에 달하는 특허 수입을 확보할 수 있었다.
비올은 올해 마이크로니들 고주파 방식뿐 아니라 모노폴라 고주파, 초음파 등 다양한 피부미용 의료기기 라인업을 갖추고 실적 성장 흐름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지난해 모노폴라 고주파 제품 '셀리뉴', 초음파 제품인 '듀오타이트' 등을 잇달아 출시했다.
이 관계자는 "'실펌엑스', '스칼렛' 등 기존 마이크로니들 고주파 제품에 이어 셀리뉴, 듀오타이트 등 모노폴라 고주파, 초음파 제품을 추가했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종합 피부미용 의료기기 회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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