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국내 기업들이 주식을 통한 자금 조달 규모가 1년 전보다 10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공개(IPO)와 상장 기업의 유상 증자가 활발했던 영향이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른 지난해 국내 기업의 주식과 회사채 발행액은 194조4832억원으로 전년대비 18조9833억원(1.8%) 증가했다.
이중 주식은 10조9164억원으로 5조5992억원(105.3%) 급증했다. 발행 규모는 157건으로 전년대비 1건 증가했지만, 발행액이 늘어난 탓이다.
특히 IPO 및 상장 기업의 대규모 유상증자가 활발했다. IPO는 87건, 3조8241억원이다. 전년대비 건수로는 15건 줄었지만 빅히트엔터테인먼트(9626억원),
SK바이오팜(6523억원),
카카오게임즈(3840억원) 등 대규모 IPO 발행이 늘면서1조3564억원(55.0%) 증가했다.
유상증자는 70건, 7조923억원으로 전년대비 16건, 4조2428억원(148.9%) 증가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채무상환 등을 목적으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 기업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두산중공업 1조2125억원, 대한항공은 1조1270억원 등이다.
지난해 회사채 발행액은 183조5668억원으로 전년대비 13조3841억원(7.9%) 증가했다. 일반 회사채는 줄었지만, 금융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은 늘었다.
일반 회사채 발행액은 7.2% 감소한 42조550억원이다. 채무상환 목적의 중·장기채 위주로 발행이 이어졌고, 신용등급 AA등급 이상 채권의 비중은 75.7%로 전년 대비 6.6%포인트 올랐다. 금융채 발행액은 9.8% 증가한 120조6595억원, ABS 발행액은 39.3% 증가한 20조8523억원이다.
이에 따른 지난해 말 회사채 잔액은 576조9887억원으로 전년 말대비 53조491억원(10.1%) 증가했다.
지난해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액은 1401조141억원으로 전년대비 7.3% 감소했다. CP는 4.4% 줄어든 371조5920억원, 단기사채는 8.3% 감소한 1029조4221억원이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