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압 GIS·변압기 중심 고마진 제품 확대  |
| 미국 송전망에 설치된 효성중공업의 765kV 초고압변압기. 효성중공업 제공 |
[파이낸셜뉴스] 효성중공업이 전력기기 중심의 중공업 부문 호조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북미·유럽 시장에서 초고압 변압기 및 가스절연개폐장치(GIS) 수주가 확대되고 생산능력(CAPA) 확충도 본격화되면서 중장기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23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의 올해 3·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48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656억원으로 48.7% 늘어날 전망이다. 영업이익률(OPM)은 11.1%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중공업 부문은 고부가 수출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45%, 영업이익은 5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분기 일회성 손실이 반영됐던 건설 부문도 흑자 전환하며 실적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관세 관련 비용은 수출 계약별로 선반영된 항목이 일시적으로 반영됐으나 인보이스 정산 과정에서 환입이 예상돼 수익성에는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올해 3·4분기 신규 수주는 약 2조원 중반 규모로 수주잔고는 11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북미에서는 데이터센터 수요와 송전망 확충에 따라 765kV급 변압기 등 초고압 장비 수주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노후 전력망 교체가 본격화되며 고사양 장비 수요가 늘고 있다.
설비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창원에서는 2538억원을 들여 고압직류송전(HVDC)용 변압기 공장을 신설 중이며 GIS 공장 증설도 병행 중이다. 미국 멤피스 초고압 변압기 공장은 내년 생산능력을 현재의 2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유안타증권은 "내년 하반기부터 북미향 고마진 GIS 제품 매출이 본격 반영될 수 있다"며 "중공업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15% 이상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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