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3사 성탄 마케팅
롯데, 인공 눈부터 2층 회전목마
800평 규모 크리스마스 마켓 꾸며
신세계, 농구장 3개 규모 사이니지
현대, 숲속 크리스마스 공방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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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 잔디광장에서 '롯데타운 크리스마스 마켓' 프리오픈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김현지 기자 |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사가 '크리스마스 마케팅' 경쟁에 본격 돌입했다. 특히, 백화점업계 연말연시 마케팅 경쟁의 상징으로 떠오른 '크리스마스 마켓'이 베일을 벗은 가운데 규모 확대와 체험형 콘텐츠 강화 등 '겨울 랜드마크'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총성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19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 잔디광장은 완연한 '축제의 장'으로 탈바꿈했다. 올 겨울 역대 최대인 800평대 규모로 진행되는 '롯데타운 크리스마스 마켓'의 중앙에는 높이 13m 초대형 트리가 자리잡았다. 하트 장식을 메인 테마로 꾸며진 크리스마스 트리는 하루 3번 점등 행사가 진행되며, 인공 눈을 뿜어내는 '스노위샤워'도 하루 5회 열린다.
20일부터 46일간 잠실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 잔디광장에서 진행되는 크리스마스 마켓은 '몰입형 요소'를 핵심으로 내세운다. 올해 초부터 전담팀이 총력을 기울인 이번 행사는 지난해 행사 피드백 등을 반영해 식음료(F&B) 부스 및 취식공간 확대, 프라이빗 공간 및 참여형 이벤트 신설 등이 이뤄졌다.
어트랙션 공간은 한번에 30명까지 탑승 가능한 2층 회전목마를 중심으로 쇼핑·경험형 콘텐츠로 꾸며졌다. 참여형 공간 '위시존'에서는 방문객들을 위한 백일장 이벤트를 새롭게 선보인다.
F&B공간은 고객 피드백을 반영해 전년 대비 20% 확대해 전체 부스 중 60%로 비중을 확대했다. 세계 각국 음식 및 디저트 등 부스 종류를 다양화하고, 방문객들이 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취식할 수 있도록 실내 취식 텐트 규모도 늘렸다.
올해 처음 도입한 전망형 '프라이빗 라운지'(유료)는 가족 및 친구 단위의 방문객이 프라이빗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마켓 내에 마련된 별도 공간이다. 아울러 롯데웰푸드 '가나 초콜릿 하우스' 등 브랜드 협업을 통한 '체류형 야외 축제'도 지향한다. 올해 롯데타운 크리스마스 마켓의 패스트 패스 1차 주말분은 사전 예매 오픈 10분 만에 매진됐다.
신세계백화점은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명소인 서울 중구 '신세계스퀘어'의 크기를 지난해보다 61.3㎡ 늘려, 농구장 약 3개 규모에 해당하는 1353.64㎡ 크기의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전광판)로 구성했다. 배경음악은 체코 필하모닉과 협업해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크리스마스 캐럴과 베토벤 교향곡 5번을 모티브로 재해석한 연주를 체코 드보르작 홀에서 직접 녹음했다. 특히, 올해는 착시효과를 주는 '아나몰픽 기법'을 적극 구현해 관람객들이 마치 직접 디너 테이블에 초대되고, 불꽃놀이를 즐기는 것과 같은 생생함과 몰입감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강남점 지하 '하우스 오브 신세계'와 '스위트파크'를 잇는 구간에는 트리와 장식을 촘촘히 채운 '트리로드'를 조성했고, 본점 '더 헤리티지'에도 '신세계 원더랜드' 마켓을 더해 도심 속 연말 동선을 확장한다.
현대백화점은 '해리의 크리스마스 공방(Atelier de Noel)'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매년 다른 테마로 크리스마스 축제를 진행하는데, 올해는 눈 내린 숲 속의 크리스마스 공방으로 탈바꿈 하는 것이다. 더현대 서울 5층 'H빌리지'에 산타의 집·편지 공방·선물 공방·포장 공방·루돌프의 집 등 5개 코티지를 배치해 미니 기차·디오라마·키네틱 아트·편지 연출을 연결했다. 1차 사전예약은 30분 만에 마감됐다.
업계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마켓을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들이 늘며 각사가 연초부터 기획에 돌입하는 등 크리스마스 마케팅에 힘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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