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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한 마트에 빼빼로가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
[파이낸셜뉴스]
롯데웰푸드가 연중 '빅 이벤트'로 꼽히는 이른바 빼빼로데이(11월11일)을 앞두고 2년만에 국내에서 전방위 판촉 활동을 재개한다. 그동안 빼빼로의 글로벌 진출 확대에 방점을 찍었다면 올해는 '빼빼로데이' 특수 선점을 위해 국내외에서 '투트랙 전략'을 통한 공략에 나선 것이다. 빼빼로와 경쟁 제품인 해태제과의 포키 역시 11월 11일을 '스틱데이'로 정하고, 국내 소비자 접점 강화를 위한 다양한 판촉을 통한 특수 기대감을 높여가고 있다.
16일 제과 업계에 따르면 상업적 기념일인 이른바 빼빼로데이(11월11일)를 앞두고 제과 업계간 판촉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빼빼로데이는 11월11일에서 숫자 1이 4개의 스틱형 과자를 세워 놓은 모양을 닮은데서 착안됐다.
지난 1994년 부산과 영남의 여고생들 사이에서 빼빼로처럼 날씬해지길 기원하며 서로 빼빼로를 교환한 것이 기원이라는 설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빼빼로 제품을 생산하는 롯데웰푸드의 경우 대목 전인 9~11월까지 빼빼로 매출 실적이 연중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빼빼로 특수를 누리고 있다. 그동안 롯데웰푸드는 빼빼로의 글로벌 진출 확대를 위해 해외 시장에 공을 들여 왔다.
롯데웰푸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특명 아래 빼빼로를 2035년까지 1조원 규모의 메가브랜드로 육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부터 해외 생산기지인 인도 하리아나공장에서 처음으로 빼빼로 현지 생산에 돌입했다. 기존 전량 국내 생산을 통해 수출하던 것을 해외 현지 생산을 통해 인도 내수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롯데웰푸드가 그동안 빼빼로 해외 마케팅을 확대해온 결과, 올해 상반기 빼빼로 수출 매출은 약 41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약 30% 증가했다. 이미 국내 매출(326억원)을 넘어섰다. 전체 매출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다.
올해는 국내 판촉 활동도 재개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전방위 빼빼로데이 판촉에 나선 것은 약 2년 만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해외 마케팅에 집중하느라 지난 2년간 빼빼로데이 국내 판촉은 거의 안했는데, 올해는 국내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일환으로 롯데웰푸드는 오는 11월 11일까지 서울 지하철 2호선에서 Z세대를 겨냥한 참여형 이벤트 '스트레이 키즈가 숨긴 빼빼로를 찾아줘' 등 대규모 오프라인 캠페인을 열기로 했다.
해태제과는 11월11일을 '스틱데이'로 정하고, 소비자 접점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해태제과는 세계 최초 막대형 과자를 만든 일본 에자키 글리코사와 합작법인 글리코·해태를 통해 국내에서 제조, 유통하고 있다.
현재 포키는 해태제과 천안·아산공장에서 생산된다. 포키 역시 11월11일 시즌에 차지하는 비중이 연매출의 70%를 차지한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연중 특수인 스틱데이 시즌에 맞춰 포키 선물세트나 기획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며 "국내 소비자 접점 강화를 위해 포키 제품과 관련한 다양한 이벤트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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