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산가·저스템 등 연말 배당·무증 나선 중기·벤처

인산가, 올해까지 10년 연속 배당 예정
죽염·죽염 응용 제품 등 판매 회복 추세
비씨월드제약 역시 10년째 배당 결정
현금배당과 함께 주식배당 병행 방식
저스템은 상장 후 첫 200% 무증 단행
"올해 호실적 바탕, 주주와 동반 성장"

저스템 본사 전경. 저스템 제공

[파이낸셜뉴스] 중기·벤처기업들이 연말을 맞아 잇달아 현금배당, 무상증자 등에 나섰다. 이들 기업은 올해 호실적을 바탕으로 주주와의 동반 성장을 실천한다는 방침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산가는 올해도 현금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금배당을 확정할 경우 올해까지 10년 연속 배당이 이뤄지게 된다. 인산가는 2016년 이후 매년 배당을 하며 안정적인 배당 성향을 이어가는 기업이다. 지난해에도 주당 20원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배당 총액은 7억5000만원이었으며, 배당성향은 84.9%였다.

인산가는 올해도 실적 회복 흐름을 앞세워 현금배당에 나설 계획이다. 인산가는 올해 3·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09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올리며 역대 3·4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주력인 죽염 및 죽염 응용 제품군 판매 회복과 함께 올 하반기 조직 개편 효과가 맞물리면서 지난 상반기 실적 부진을 만회했다는 평가다.

인산가 관계자는 "올 하반기 들어 영업 전반에 걸친 체질 개선 효과가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현금배당은 단기 실적에 따른 선택이 아니라 주주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장기 정책으로 주주환원에 대한 고민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씨월드제약은 현금배당과 주식배당을 병행하기로 결정했다. 비씨월드제약은 지난 11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2025년도 현금배당 및 주식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비씨월드제약은 10년 연속 현금배당을 지속하는 한편, 지난해 재개한 주식배당을 올해까지 이어가게 됐다.

비씨월드제약은 1주당 100원으로 현금배당하기로 했으며 배당 총액은 9억2942만원이다. 시가 배당률은 2.1%다. 주식배당은 보통주 1주당 0.1주 비율로 진행하며, 배당 주식 총수는 92만9421주다. 이는 총 발행 주식 수 973만6240주에서 자기주식 44만2028주를 제외한 수량이다.

비씨월드제약 관계자는 "올해까지 10년간 배당정책을 유지한 것은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경영 실천이라는 회사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주식배당도 병행하면서 중장기적 관점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무상증자에 나선 사례도 있다. 저스템은 지난 2022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후 처음으로 200%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보통주 1주당 신주 2주를 배정하는 방식이다. 무상증자를 마치면 저스템 총 발행 주식 수는 기존 726만2750주에서 2147만4412주로 늘어난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내년 1월 2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같은 달 23일이다.

저스템 관계자는 "유통 주식 수가 늘어나면서 투자 접근성이 개선되고 주식 거래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결정은 주주와의 동반 성장을 강조하는 주주환원 정책과 함께 현재 재무·매출 구조와 시장 환경이 적기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시노펙스 역시 무상증자를 결의했다. 보통주 1주당 0.05주(5%) 비율로 무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신주 배정기준일은 내년 1월 1일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같은 달 28일로 예정한다.

한편, 투자자들이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결산기일 주주명부에 등재돼야 하며, 이를 위해 오는 31일 결산기말 기업 기준으로 26일까지 주식 매수를 마치거나 주식 보유를 유지해야 한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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