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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죽염이 여는 새로운 문화 한류

파이낸셜뉴스 2025.08.25 15:22 댓글0

김윤세 인산가 회장

[칼럼] 죽염이 여는 새로운 문화 한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적게 먹되 더 좋은 소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저염식 흐름 속에서도 히말라야 '핑크솔트', 프랑스 '게랑드', 영국 '말돈' 등 이른바 프리미엄 소금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렇듯 세계 곳곳의 프리미엄 소금과 함께 우리나라에서도 독창적인 소금인 '죽염'이 주목을 받고 있다.

죽염은 최근 유명인들 일상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포착되며 눈길을 끌고 있다. 배우 고소영과 하정우, 김혜수, 방송인 최화정 등이 사용하는 모습이 각종 매체와 함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유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죽염을 치약 원료 정도로만 알고 있거나, 여전히 낯설게 느끼는 이들도 많다. 그러나 죽염 산업은 40년 가까이 이어져 온 역사를 가지고 있다. 단순한 민간요법 차원을 넘어 산업적 기반을 다져온 죽염은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독창적인 건강문화상품으로 발전해왔다.

죽염은 대나무통에 소금을 넣고 고온에서 반복적으로 굽는 '법제' 과정을 거쳐, 마지막에는 1700도 고열에서 소금이 녹아내리는 '용융' 과정을 통해 완성된다. 이러한 독창적인 제조법 덕분에 죽염은 우리나라 고유의 생활 건강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1987년 인산가 설립을 시작으로 1988년 개암죽염, 1989년 삼보죽염이 잇따라 문을 열며 죽염 산업의 제도적·산업적 기반이 본격 확대됐다. 현재는 한국죽염공업협동조합에 17개 기업이 가입해 활동하면서 죽염이 하나의 산업으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한국에서 태어난 발명품이 단순한 식품을 넘어 문화상품으로 발전한 대표적 사례로 평가된다. 2022년에는 인산가 9회 죽염 제품이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우수문화상품 지정제도'에서 식품 부문 우수문화상품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는 죽염이 단순한 건강식품을 넘어 문화적 자산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나아가 죽염은 미국과 일본, 유럽, 중동 등 해외 시장으로 수출되며 글로벌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은 한국 전통 발명품인 죽염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음을 더욱 뒷받침한다.

죽염은 '한국에서 태어나 세계로 뻗어가는 전통 발명품'이라는 점에서, 향후 한류 문화상품의 새로운 축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대중문화 중심의 한류가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면, 죽염은 생활과 건강을 매개로 우리나라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는 또 다른 문화자산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믿는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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