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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수익으로 버틴 LCC, 백신 무용지물 소식에 '당혹'

파이낸셜뉴스 2021.04.01 13:43 댓글0

작년 8500억원 손실 낸 저가항공사
1, 2월 성수기 이익으로 그나마 버텨
트래블버블, 연말 회복 기대했지만
변이 바이러스 소식에 울상


[파이낸셜뉴스]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의 국내선 계류장에서 국내 저비용항공사 여객기들이 운항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뉴스1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백신 접종을 무용지물로 만들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저가항공사(LCC)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백신접종, 트래블버블 덕에 올해 연말이면 해외 여객수요가 회복할 것이란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작년 한 해 주요 LCC 업계는 8500억원대 손실을 냈다. 코로나19 확산 직전 1, 2월에 낸 이익마저 없었다면 조(兆) 단위 손실이 날 상황이었다. 올해 연말까지 수요 회복이 불가능하면 조 단위를 넘어서는 손해가 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CC 관계자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가 계속돼 현재 백신이 1년 안에 무용지물이 될 것이란 보도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최근 국내 언론은 외신을 인용해 전세계 전문가의 절반 이상이 이 이같은 대답을 내놨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한 LCC관계자는 "백신접종, 트래블버블로 인해 이르면 하반기나 연말에는 해외 여객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봤는데, 날벼락 같은 소식"이라고 전했다. 이어 "작년엔 1, 2월 벌어들인 돈이 있어서 그나마 선방을 한 격"이라며 "이 상황이 연말까지 이어진다니 끔찍하다"고 전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 LCC 영업적자는 총 8475억원에 달했다. △제주항공 3358억원 △진에어 1847억원 △에어부산 1970억원 △티웨이항공 1300억원 등이다. 1, 2월은 동남아 여행 수요가 몰리는 성수기다. 이 시기 벌어들인 돈으로 그나마 이 정도 선에서 막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실제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진에어는 올해 1·4분기 413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작년 1·4분기 손실 313억원에 비해 100억원이나 많은 추정치다.

LCC는 화물수요로 수익을 내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과는 사정이 다르다. 화물기도 부족할뿐더러 중단거리 노선이 대부분으로, 운송 단가도 낮다. 탄탄한 화물 영업 네트워크를 갖춘 대형항공사들과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제주도 등 국내 여객 수요 증가도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국내 LCC 업계 매출 비중의 80~90%는 일본, 동남아,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해외 여객수요가 확대되지 않으면 연말까지 막대한 손실을 감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자금 조달에 힘쓰고 있지만,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현재 주요 LCC의 부채비율은 400~800%대다. 에어부산이 작년 838.5%로 주요 LCC 중 가장 높은 부채비율을 보였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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