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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부. AP뉴시스 |
[파이낸셜뉴스]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기타 비회원 산유국들로 구성된 ‘OPEC+’가 오는 10월부터 추가로 증산하는데 합의했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OPEC+ 산유국들이 시장 점유율을 되찾기 위해 다음달부터 하루 13만7000
배럴을 증산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OPEC+ 산유국들은 이날 화상 회의를 가졌으며 8개국이 증산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합의된 증산량 13만7000배럴은 6~7월 증산량인 하루 41만1000배럴과 8~9월 55만배럴 보다는 작은 규모다.
또 이번 합의는 8개 산유국이 합쳐서 하루 165만배럴을 감산하던 것을 1년 앞당겨 점차 중단하는 것을 의미한다.
OPEC+는 지난 4월부터 증산을 해왔다.
증산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카자흐스탄 같은 과잉 생산 산유국들과 새로운 석유 시설을 건설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같은 산유국들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외신들은 해석해왔다.
라이스타드의 애널리스트 호르헤 레온은 이번 OPEC+의 추가 증산 합의는 유가 하락을 감수해서라도 시장 점유율을 되찾겠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여름의 수요 증가로 증산을 할 수 있었지만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4·4분기(10~12월)가 진정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10월5일 8개 주요 산유국 대표들이 회의를 가질 예정인 가운데 OPEC+는 산유량의 동결, 증산과 감산을 언제든지 선택할 수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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