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사후 관리 시장 불황 타지 않아
그룹의 캐시카우로 고속성장...연평균 35%
영업이익률 14%....신규 자금 전액 투자 |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4' 에서 연설하는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뉴스1 |
[파이낸셜뉴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의 '야심작'인 HD현대마린솔루션 기업공개(IPO)에 재계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조~4조원 규모의 올해 기업공개(IPO) '대어'인 HD현대마린솔루션은 상장을 통해 HD현대의 핵심 계열사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구주 매출분(기존 주주 KKR 자금 회수분)을 제외한 약 3000억원대 신규 자금 전액을 사업 경쟁력 강화에 투입할 계획이다.
■신규 자금 전액, 사업 경쟁력 강화에 투입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2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HD현대 글로벌 R&D센터에서 개최한 기업공개 관련 설명회에서 "매출 수준이 향후 5년 내 2배 이상 증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전 세계 유일무이한 선박 관련 토털 서비스 제공업체로서, 압도적 글로벌 1위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선박 AS △친환경 선박개조 △디지털 솔루션 △벙커링(선박 급유)등 총 4개 사업을 핵심으로 한다.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선박 AS를 기반으로, 친환경 선박 개조, 디지털 솔루션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 사장은 "선박 생애주기에 맞춰 통합적인 서비스를 전부 제공할 수 있는 곳은 전 세계에서 HD현대마린솔루션이 유일무이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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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마린솔루션 이기동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2일 경기 성남 분당구 HD현대 글로벌 R&D센터에서 기업 공개(IPO)와 관련한 설명회를 열어 발언을 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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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마린솔루션 이기동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2일 경기 성남 분당구 HD현대 글로벌 R&D센터에서 기업 공개(IPO)와 관련한 설명회를 열어 발언을 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 제공 |
공모는 이달 16~22일 수요예측을 거쳐 25~26일 일반청약이 진행된다. 공모 물량은 총 4450만주 중 890만주(20.0%)다. 이 가운데 절반(전체 지분 중 10%)은 기존 주주인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KKR 지분매각분(구주 매출, 445만주)이다. 나머지 절반(지분 10%, 445만주)은 HD현대마린솔루션의 신주 발행분이다. 주당 공모가액은 7만3300원~8만3400원이다. 총 공모가액은 총 6524억~7423억원이다. 이 가운데 HD현대마린솔루션의 곳간으로 들어갈 자금은 3000억원대다. 나머지 절반은 KKR 몫이다. 공모 후 지분 구조는 HD현대 55.8%, KKR 24.2%, 기타 20.0%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공모를 통해 확보될 약 3000억원 거의 대부분을 성장 동력 확보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기동 사장은 △선박 AS 사업을 위해 해외 물류센터 구축 및 고도화·국내외 항만 창고 확보(544억원) △엔진 AS사업부 인수(424억원)△포털·클라우드 등 디지털화 사업(221억원) △글로벌 수리사 투자·선박관리회사 인수(2036억원)에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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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을 타지 않는 사업 구조 HD현대마린솔루션 출범은 정기선 부회장의 작품이다. 신조선 시장 불황기에도, 선박 사후 관리(애프터마켓)시장은 불황을 타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 HD현대중공업 조선사업부, 엔진기계사업부, 전기전자사업부 등 선박 관련 유무상 서비스 담당 조직을 분사해 2016년 독립시킨 것이다. 여기에 친환경 선박 개조, 디지털 솔루션 사업을 더해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 정 부회장의 구상이다. 정 부회장은 2021년 말 HD현대마린솔루션의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은 이후에도, HD현대마린솔루션의 경영지원부문 총괄을 담당하며 친환경·디지털 솔루션 개발 등을 직접 챙기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설립 7년 만인 지난해는 매출 1조4305억원, 영업이익 2015억원, 영업이익률 14.0%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2017년~2023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35%다. 김정혁 상무(재무담당)는 "고성장, 고수익성 사업인데다 안정적 수익 구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 나아가 (장치 등에 대한)자금 투자가 크게 필요하지 않다는 점 등을 투자자들이 매력적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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