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실한 제조업체, 경영권 취득 환영”
“유상증자 의사 철회한 인사 선임 방임” [파이낸셜뉴스] 오는 3월 주주총회 일정을 앞두고 명성티엔에스 소액주주협의회(소주협)가 회사 대주주로 올라선 피엔티에 대해 부실경영 책임 있는 일부 경영진의 선임 이유 소명과 기업정상화를 주문했다고 11일 밝혔다.
소주협은 피엔티를 상대로 공개질의 하고 제대로 된 답변이 없을 경우 소액주주들의 권리행사를 위한 행동에 돌입한단 방침이다.
김성재 소주협 대표는 “지난 8일 피엔티 IR 담당자에게 유상증자 이후 일정과 명성티엔에스 정상화 방안에 대한 의사결정권자의 답변을 요구했으나 여태 답을 못 받았다”며 “피엔티가 소액주주들 재산권을 훼손하지 않고 회사 정상화에 나설 경우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3일 명성티엔에스 최대주주는 유상증자(50억원) 납입 완료로 115만6812주(지분율 14.97%)를 보유한 피엔티로 변경됐다. 오는 3월 3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경영권이 본격 이전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이와 관련 “피엔티의 주사업이 명성티엔에스와 같은 2차전지 음극 및 분리막 소재 설비인데다 연매출 4000억원 수준의 건실한 제조업체라는 점에서 경영권 취득을 환영한다”면서도 “공시된 임시주총 이사선임 안건에서 기존 유상증자 의사를 철회한 인사 측 이사진 선임을 방임한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임시주총에서 이사 후보로 올라간 인물은 두 차례나 3자배정 유상증자 일정을 어겼다는 게 김 대표 주장이다.
김 대표는 특히 “피엔티가 매매정지와 부실경영, 횡령배임 등 책임이 있는 전현직 경영진 흔적을 지우지 않을 경우 법적 책임을 묻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소주협은 또 보통주 증자 외 오택동씨와 주식거래행위가 있었던 칸컴스가 가지고 있던 명성티엔에스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각각 22만7252주를 추가 인수한 이유에 대해서도 피엔티에 공개질의 했다. 이와 함께 오씨의 공시 없는 대주주 지분매각에 따른 거래 정지로 막대한 재산상 피해를 입고 있는 소액주주들의 권리 보호 대책 마련 여부도 물었다.
김 대표는 “주주들은 향후 명성티엔에스 경영정상화와 매매재개를 위한 피엔티의 계획을 기대하고 있다”며 “피엔티가 밝힌 추가 유상증자는 1만3000명에 달하는 개인주주들 권리 침해가 없는 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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