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FEZ 커피산업 활성화 세미나
한은 부산본부·부산세관 등 모여
유통과정 디지털화 등 전략 제시
9월 참여 기관들과 협의체 조성
|
| 13일 부산 영도구 복합문화공간 P-ark에서 열린 '부산경제자유구역(BJFEZ) 커피산업 활성화 세미나'에서 박성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왼쪽 일곱번째)이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제공 |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을 동북아 커피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관련기관이 머리를 맞댔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13일 부산 영도구 복합문화공간 P-ark에서 '부산경제자유구역(BJFEZ) 커피산업 활성화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국내 커피 수입의 94%가 도착하는 부산항 신항과 항만배후단지, 그리고 자유무역지역으로서의 제도적 유연성과 글로벌 접근성, 물류·보관·가공에 최적화된 인프라를 두루 갖추고 있다.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 유치와 신산업 육성을 적극 추진해왔다.
이번 세미나는 수입부터 가공, 유통, 수출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고부가가치 커피산업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밸류체인별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제도 개선 및 사업 타당성 검토를 위한 실무협의체 구성을 본격화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행사에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국은행 부산본부, 부산시, 경상남도, 부산본부세관, 부산항만공사, 부산연구원, 경남연구원, 부산·경남테크노파크, ㈜엘지씨, 텐퍼센트커피, 센트럴 퍼시픽 뱅크(Central Pacific Bank) 등 50여명이 참석해 산·연·관이 함께 커피산업 활성화를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발제를 맡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사물인터넷(IoT) 및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커피산업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했다. 이 모델은 생두 수입부터 전처리, 정제·혼합, 보관, 수출까지의 전 과정을 디지털화해 통합 관리하는 구조로 자유무역지역 내 실질적인 실행 가능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어 엘지씨 임수정 대표는 동남아·중남미 커피 원산지와 부산을 연결하는 직항 공급망 구축 방안을 발표하며, 부산항의 글로벌 환적항 기능을 활용한 동북아 커피 복합물류 허브화 전략을 제시했다.
텐퍼센트커피 문주호 본부장은 대규모 로스팅·가공기업의 관점에서 커피제조 클러스터 조성 시 필요한 인프라, 인허가, 인증 간소화 방안 등을 제언하며 기업 현장의 실질적 수요를 전달했다.
경자청은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관계기관과 함께 검역, 인증, 통관 등 복합 규제개선 과제 도출, 사업성 검토 및 단계별 실증 추진방안 마련, 관계기관 간 협업 네트워크 형성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실제 세미나에 참석한 유관기관을 중심으로 실무협의체 구성을 9월 중 완료하고, 2026년 실증사업 연계를 목표로 자유무역지역 내 커피산업 사업화 로드맵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