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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 기준 매출액증가율 당기순이익 증가율 ROE

믿을것은 현금뿐… 대기업 작년 33兆 더 쌓았다

파이낸셜뉴스 2021.03.29 19:40 댓글0

코로나 불안감에 투자처도 부족
100대기업 전년보다 23% 늘려
삼성전자 총 29兆 보유해 '최대'


지난해 시가총액 기준 100대 기업들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전년 대비 23%(약 33조원) 더 쌓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데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29일 파이낸셜뉴스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2020년도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국내 시가총액 100개 상장회사(3월 24일 기준 89곳)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이들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총 179조807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9년 말(146조5051억원)보다 33조3021억원 증가한 규모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늘어난 기업은 67곳, 줄어든 기업은 22곳이었다.

국내 시총 1위 삼성전자는 2019년 말(26조8860억원)보다 9.2% 증가한 29조3826억원의 현금자산을 보유해 가장 많은 현금을 보유한 회사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기아가 10조1607억원(138.03%), SK가 10조969억원(26.50%), 현대차가 9조8621억원(13.59%)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회사는 한국항공우주(KAI)로 694억원에서 6619억원으로 853.72% 늘었다.대기업집단 가운데에선 SKC(436.02%), 두산밥캣(268.19%), 포스코케미칼(231.13%) 등이 증감률 상위권에 랭크됐다.

기업들의 현금자산 증가 원인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리스크 헤지(위험 분산)' 차원으로 분석된다.

이상호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정책팀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예측 불가능성으로 기업들이 지난해 직간접 시장에서 현금조달을 많이 했다"며 "동시에 시중자금이 많이 풀리며 현금 유동성이 강화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기업의 주식과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약 194조원으로 전년보다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팀장은 "충당한 현금자산이 투자로 이어지기 위해선 기업들의 '확신'이 필요한데, 백신접종도 지연되고 있으며 경기회복도 체감상 아직 더딘 상황"이라며 "기업규제 법안들이 봇물 터지듯 발목을 잡고, 대선 정국까지 겹치면서 불확실성이 강한 외생변수들이 기업들에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어 투자가 주춤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과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현금 확보가 최선의 전략'이란 경험을 한 기업들이 이번에도 코로나19 장기전에 대응하기 위해 현금실탄 확보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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