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대학·기업 협업
로코노미 트렌드 속 지역 상생 제품 선봬  |
| 보람바이오 구기자소다. 보람그룹 제공 |
[파이낸셜뉴스] 지역 고유 자원과 이야기를 담은 이른바 ‘로코노미’ 상품이 소비 시장의 한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로코노미는 지역을 의미하는 '로컬(Local)'과 '이코노미(Economy)'의 합성어로, 지역 특산물과 문화적 요소를 상품과 서비스에 접목해 소비하는 현상을 뜻한다.
보람그룹의 그린바이오 기업 보람바이오도 지자체 협력형 신제품을 선보이며 로코노미 행보에 나섰다.
보람바이오는 충남 청양군 특산물인 구기자를 활용한 탄산음료 ‘구기자 소다’를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구기자는 비타민 C와 비타민 B1, 필수 아미노산 등을 함유한 열매로, 피로 회복과 간 건강,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전통 식재료다. 예로부터 ‘진시황제가 찾던 불로초’로 불릴 만큼 귀한 재료로 인식돼 왔다.
이번 신제품은 향만 더한 음료가 아닌 국내산 구기자를 원료로 사용한 ‘리얼(Real) 구기자’ 콘셉트가 특징이다. 기존 탄산음료 대비 탄산감은 낮추고 청량감은 강화해, 새콤달콤한 구기자 고유의 맛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구기자 소다’는 원료 공급부터 제품 개발, 디자인, 생산까지 지자체·대학·기업이 함께한 협업 제품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청양군이 직접 관리하는 품질 좋은 국내산 구기자를 공급하고, 과일 소다를 전문적으로 개발·생산해온 보람바이오가 노하우를 적용해 맛의 완성도를 높였다. 패키지 디자인은 선문대학교 디자인학부가 참여해 제품 콘셉트와 지역성을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보람바이오 관계자는 “구기자 소다는 지자체, 대학, 기업이 함께 만든 로컬푸드 콜라보 제품”이라며 “구기자의 대중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과 상생하는 그린바이오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보람바이오는 구기자 소다를 편의점과 대형 할인마트 등 주요 유통 채널에 입점시킬 계획이다. 향후 유통망 확대와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할랄(Halal) 인증도 추진 중이다.
출시에 앞서 보람바이오는 지난 13~14일 서울 성수동 일대에서 선문대학교 RISE사업단과 함께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현장에서는 제품 시음과 함께 개발 배경, 원료 스토리, 콘셉트를 소개하며 소비자 반응을 점검했다.
한편 보람바이오는 보람그룹의 그린바이오 계열사다. 보람그룹은 상조 계열사를 비롯해 바이오, 식품, 정보산업, 건설 등 계열사를 두고 있으며, 장례·웨딩·여행·헬스케어·펫 등을 아우르는 ‘라이프 큐레이션’ 전략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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