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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리아 미국 1호점 외부에 현지 고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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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시부야 맘스터치 1호점에 입장하기 위해 현지 고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맘스터치 제공 |
[파이낸셜뉴스] 롯데리아, 맘스터치 등 토종 버거업계가 미국, 일본 등 버거 선진국에 역수출 되는 현상이 짙어지고 있다.
8일 롯데GRS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현재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 몽골, 미국 등 해외 5개국에 32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롯데리아는 지난달 14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 내 풀러튼 시티에 1호점을 열었다. 버거의 발상지는 독일이지만 미국은 맥도날드, 버거킹 등으로 사실상 버거의 전성기를 만든 국가다. 또 '쉐이크쉑', '파이브가이즈' 등 미국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을 공략한 것과 반대로 토종 버거인 롯데리아가 미국 시장에 진출한 것이다. 롯데리아 미국 1호점은 K컬처, K푸드의 인기에 힘입어 일평균 1000명이 방문하고, SNS 등에도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현재 롯데리아는 베트남 258개, 미얀마 47개, 라오스 6개, 몽골 6개, 미국 1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베트남 롯데리아는 현지화와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현지 맥도날드 등 경쟁사 버거 브랜드 대비 고가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전체 해외 매출 비중이 최근 10%에 달하며 의미있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롯데리아는 향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 K버거 영토를 확장할 계획이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8월 말레이시아 현지 식음료 및 리조트 기업인 세라이 그룹과 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1호점은 물론 5년간 말레이시아 매장 30개점을 오픈할 계획"이라며 "싱가포르 카트리나 그룹과도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통해 내년 2월 싱가포르 1호점 오픈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성비 버거의 대표 브랜드 맘스터치도 현재 일본, 몽골, 태국, 라오스, 우즈베키스탄 등 5개국에서 해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맘스터치는 2024년 일본 법인을 설립하고 그 해 4월 시부야에 1호점을 열었다. 시부야 직영 1호점은 오픈 1년 만에 누적 방문객 70만명, 누적 매출액 50억원을 달성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현지 1위 버거인 일본 맥도날드 매장 연평균 매출액의 2배, 로컬 브랜드 모스버거의 7배에 달하는 매출 규모"라며 "일본 구글 평점 3.7이상이면 맛집으로 통하는데 시부야 매장 평점은 4.5점 이상으로 현지 고객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맘스터치는 2023년 몽골 현지 기업과 마스터프랜차이즈(MF) 계약을 맺고 현재 12개 매장을 운영중이다. 몽골은 GDP가 한국의 15% 수준임에도 현지 맘스터치 매장 평균 매출은 한국 매장을 상회할 정도다. 이밖에 태국에 6개 점포를 운영 중이며 현재 라오스, 우즈베키스탄과도 MF 계약을 체결하고 중앙아시아 지역 해외 매장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올해 9월 중 일본 하라주쿠점 오픈을 비롯해 연내에 총 일본에 10개 매장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올해에 몽골은 15개, 라오스는 3개 매장을 열고 향후에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중동 등 국가로 진출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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