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만명 다녀간 日 심장부의 '한국 매장' 어디길래..'K패스트푸드' 역사 쓸까 [fn이사람]

이경민 맘스터치 신성장부문장

이경민 맘스터치 신성장부문장이 서울 중구 맘스터치앤컴퍼니 본사의 햄버거 조형물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맘스터치 제공

[파이낸셜뉴스] "맘스터치는 그동안 지녀온 브랜드의 가성비 이미지는 물론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기 위해 지난해 서울 강남대로점, 선릉역점 등 대형 직영점을 오픈했으며, 앞으로도 드라이브 스루(DT)와 해외 매장도 지속 늘려나갈 것이다"
서울 중구 맘스터치앤컴퍼니 본사에서 만난 이경민 맘스터치 신성장부문장은 3일 "고객들에게 맘스터치를 더 자주 노출시키는 '비저빌리티' 전략을 위해 본사가 직접 운영하는 직영점을 14개까지 늘렸다"고 말했다.

맘스터치는 학생, 젊은층이 즐겨찾는 '가성비 브랜드'로 잘 알려졌다. 맘스터치 매장수는 현재 1460개로 맥도날드 대비 3배 가량 많지만 대형 직영점은 적은 편이다. 이에 맘스터치 본사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통한 제2 성장을 위해 최근 핵심상권 이나 관광 랜드마크에 직영점 출점을 확대하고 있다. K컬처 랜드마크인 이태원점, 직장인과 외국인을 타겟한 광화문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최근 흑백요리사 준우승자인 에드워드 리 셰프와 협업 메뉴를 개발하는 등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가맹점주 동반 상생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이 부문장은 "에드워드 리 컬래버의 경우, 프리미엄 메뉴 개발로 가맹점주 매출 성장은 물론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가 있다"며 "보통 대규모 광고 마케팅을 하면 본사와 가맹점주가 비용을 같이 부담하지만 에드워드 리 컬래버는 본사가 전체 광고비를 부담했다"고 설명했다.

맘스터치 가성비의 비결은 '원가'와 '광고비 절감'에 있다. 경쟁브랜드가 매출 대비 광고비를 5~7%로 집행하는데 반해 맘스터치는 1~2%로 광고비 비중이 적다. 마케팅의 4P 전략 중 '제품' 자체에 집중하고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직영매장과 함께 드라이브 스루 매장 확대도 맘스터치의 새 성장 동력이다. 지난해 10월 안양 석수역 DT점을 시작으로 제주 오라이동DT점을 열었다. 연내 전주와 용인에 4번째 DT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이 부문장은 "품질경쟁력 유지는 물론 DT 고객을 만족시킬 빠른 속도 구현을 위해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 등 조리 공정 시스템화와 판매량 예측 데이터를 통해 사전에 제품을 준비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맘스터치는 최근 일본을 비롯한 해외도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지난 2023년 10월 도쿄에서 3주간 운영한 '맘스터치 도쿄' 팝업스토어에는 3만3000명이 다녀갔다. 이 부문장은 "팝업기간 매일 2시간 이상 웨이팅이 있었고, 일본 민영방송사 7곳 중 6곳이 취재를 나왔다"며 "방문객 96%가 재방문 의사를, 93%가 만족했다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이를 계기로 맘스터치는 일본에 직영매장인 '시부야 맘스터치' 1호점을 열었다. 시부야 평균 점심값 대비 10~30%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구성으로 1년간 누적 방문객 70만명, 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오는 9월에는 두 번째 직영점 '하라주쿠 맘스터치'를 오픈하고 연내에 시모기타자와, 아키스 등 10여개 매장을 여는 것이 목표다.

몽골과 라오스는 현지 기업과 마스터프랜차이즈(MF) 계약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몽골은 2023년 9월 울란바토르 시내 '바이얀골점'을 시작으로 올 상반기 기준 12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부문장은 "향후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등에도 MF 형태로 진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맘스터치 #비저빌리티 #한국 매장 #K패스트푸드 #신성장부문장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