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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권 증시에 지친 개미들… 간접투자로 피난 간다

파이낸셜뉴스 2022.04.19 18:33 댓글0

국내 ETF 수익률 지수 웃돌아
개별종목 상폐 위기감도 한 몫
해외주식형 펀드엔 4조 뭉칫돈
리츠 등 인플레 헤지수단 각광


증시를 괴롭히는 악재가 산재한 상황에서 초과 이익을 노리기보다 '덜 밀리는' 선택을 하는 투자자들이 늘었다.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의 경우 시장을 웃도는데다 최근 개별 종목에 대한 상장폐지 우려가 고조된 점도 펀드 등 간접투자 매력을 높였다. 잦아들지 않는 인플레이션 공포에 리츠(REITs)나 농산물 펀드 등 헤지 상품들도 자금 견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ETF '부상', 종목 거래는 '울상'

19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연초 이후 국내주식형 펀드에 2조1461억원이 신규 설정됐다. 해외주식형 펀드에는 같은 기간 4조3232억원이 들어왔다.

ETF도 반짝였다. 지난 18일 기준 국내 상장된 553개 ETF 순자산총액은 74조1848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초 73조8014억원에서 약 3800억원 증가한 수치다.

수익률이 시장을 상회하며 투자금이 모집된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이전 상장된 533개 ETF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6.79%로 집계됐다. 이 기간 각각 9.88%, 11.52% 떨어진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를 넘어섰다.

이에 투자자들은 종목 투자에선 손을 떼는 모습이다.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유가증권·코스닥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7조506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20조1866억원), 지난 1월(20조365억원), 2월(18조3829억원) 3개월 연속 줄다 3월(21조8515억원) 반등했으나 이달 도로 큰 폭으로 감소한 셈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기준금리 인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 봉쇄 등 악재가 겹친데다 특히 올해 국내 다수 종목들이 상장폐지 기로에 놓인 점도 개별 종목에 대한 우려를 확산시켰다.

현재 거래가 정지된 오스템임플란트, 코오롱티슈진, 신라젠 등은 상장사의 내부 회계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추락시켰다. 지난 1일 한국거래소는 국내 상장사 42곳에 비적정 감사의견(부적정·거절)으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회사를 일일이 분석하기 쉽지 않은 개인들이 테마형 펀드에 관심을 보인 영향도 있다. 팔라듐·금·구리 등 원자재, 수소·탄소배출권·신재생에너지 관련 '알짜'를 선별하기 힘들고 직접 투자 제한이 있는 중국 주식 등에 ETF로 접근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대장주도 믿기 힘든 실정이다. 연일 고꾸라지는 삼성전자 주가를 지켜보던 이들은 그룹주 펀드로 이동했다. 설령 반등을 기대해도 그 시점을 짐작할 수 없어 비교적 안전한 피난처를 찾은 셈이다.

실제 국내 26개 삼성그룹펀드에는 연초 이후 지난 18일까지 2668억원이 몰렸다. 이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15% 넘게 빠진 반면 KINDEX 삼성그룹동일가중(-3.27%), KODEX 삼성그룹밸류(-3.42%), TIGER 삼성그룹펀더멘털(-6.36%) 등 관련 ETF는 버텨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인플레와 긴축 경계를 풀 단계가 아니며, 금리 급등 과정에서 금리와 배당수익률 및 주가 기대수익률 간 격차가 줄며 주식시장 상대적 매력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인플레 대항마 매력 '쑥'

현재 전 세계 통화당국의 최대 골칫거리는 인플레이션이다. 이에 각국 중앙은행이 줄줄이 올린 기준금리로 흔들리는 시장에서 하방 압력을 방어할 수 있는 간접 금융상품들이 부상하고 있다.

부동산투자신탁 회사인 '리츠'가 대표적이다. 긴축 국면에서 배당금을 받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서다. 리츠는 부동산투자회사법상 배당가능이익의 90% 이상을 주주들에게 배당해야 한다.

실제 국내 18개 상장 공모리츠(지난달 28일 상장한 코람코더원리츠를 제외)의 연초 이후 지난 18일까지 평균 수익률은 6.73%를 가리켰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16.76%), 이지스레지던스리츠(15.49%), ESR켄달스퀘어리츠(11.97%) 등은 우수한 성과를 냈다.

농산물 선물에 투자하는 상품도 선전하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곡물가가 뛰고 있는데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화폐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선 일정 가치를 갖는 상품을 취하기 때문이다. KODEX 3대 농산물선물(H), TIGER 농산물선물Enhanced(H), KODEX 콩선물(H) 등이 각각 연초 이후 32.78%, 30.50%, 24.14% 수익률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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