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별 대입준비 어떻게
시험 마치고 신속·정확하게 확인
헷갈리면 오답 간주 오차 줄여야
수시 추합땐 정시모집 지원 불가
표준점수·백분위 반복해서 산출
전형별 유불리 따져 전략 세워야
다가오는 13일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를 수험생들은 이후 수능 가채점 결과를 최대한 신속하게 분석한 뒤 수시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와 정시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
메가스터디교육 남윤곤 입시전략연구소장은 11일 "만약 가채점 결과로 정시모집 합격 가능성이 수시 지원 대학보다 확실하게 높다고 판단된다면 굳이 수시 대학별고사에 응시할 필요는 없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남은 기간 동안 수시 대학별고사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수시모집에서 추가 합격이라도 하게 되면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으므로 대학별고사 응시 포기 여부는 매우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주요 대입 일정별 체크 포인트와 유의사항을 살펴보면 우선 수능 시험 직후인 11월 13∼14일에는 수능 가채점 및 본인 성적 분석에 집중해야 한다.
남윤곤 소장은 "시험 당일 저녁 정답 공개 즉시 가채점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행하며, 불확실한 답은 틀린 것으로 간주해 오차를 줄이는 보수적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수능 성적표는 표준점수·백분위·등급만 표기되며 원점수는 제공되지 않는다. 국어와 수학 영역은 선택과목이 있어 점수 산출 방식이 복잡하므로 같은 원점수라도 표준점수·백분위·등급은 달라질 수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
남 소장은 "온라인 교육 사이트의 수능 풀서비스를 활용해 예상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산출하고, 한 번만 활용하기보다는 수능 이후 여러 번 접속해 점수 변화를 확인하며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대학별 수능 반영 유형에 따른 본인의 유·불리를 분석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찾아 지원 전략의 큰 틀을 세워야 한다.
11월 15일부터 12월 11일까지는 수시모집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하는 기간이다. 가채점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수시모집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특히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 수시 대학의 경우 가채점 결과로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남 소장은 "판단이 애매할 때는 여러 입시 업체의 가채점 결과를 종합 분석하고, 대학과 학과 중 우선순위를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12월 5일 수능 성적 발표 후부터 12월 28일까지는 정시 지원 전략을 수립하는 중요한 시기다. 남 소장은 "복잡한 입시 환경 속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으려면 수험생 스스로 대학별 전형 방법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본인의 강점과 약점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역 수·탐구 과목·영어 반영 방식·비율·가산점·지정 과목·활용 방식 등 수능 반영 방법을 유형별로 정리해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 소장은 "교육 업체에서 제공하는 지난해 합격자 성적 기반의 올해 예상 합격선 비교 분석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12월 29∼31일에는 정시 지원 대학을 최종 결정하고 원서 접수를 진행해야 한다.
남 소장은 "실수로 인한 불이익을 방지하기 위해 원서접수 마감일자 및 시간 등 세부 사항, 그리고 원서접수 일정·대학별고사일·합격자 발표일 등을 철저히 체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정시모집에서는 다양한 변수가 당락에 영향을 미치며, 각 대학의 전형 방식에 따라 지원 선호도가 달라지기도 한다"며 "경쟁률 정보와 각 대학 모집 단위별 추가 합격자 비율까지 확인해 복수 지원으로 인한 합격자 이동 가능성까지 고려하는 종합적인 예측이 최종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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