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수능 전략
입시전문가들, 오답 실수 지적
새 문제 풀기보단 반복학습 집중
취약 단원 기본 개념 다지기 조언
EBS 교재 활용도 여전히 중요
국어·영어 지문 분석력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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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30일 앞으로 다가온 14일 오전 용산고등학교 학생들이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답안지를 작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입시전문가들은 남은 한 달 동안 '새로운 학습을 더하기보다, 이미 아는 것을 지키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실전 적응력을 높여 실수를 줄이는 연습을 통해 안정적인 성적을 확보해야 할 때라는 지적이다. 주요 입시기관들은 14일 "현재 시점에서는 '얼마나 아느냐'보다 '아는 것을 얼마나 잘 보여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전략을 몸으로 외우는 시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익숙함 속의 약점 보완
전문가들은 수능 D-30 전략의 핵심으로 '지식을 지키는 것'과 '약점 공략'을 제시했다.
메가스터디교육 남윤곤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능 점수 상승의 가장 큰 원동력은 취약 단원 정복"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은 기간 동안 가장 많이 봤던 익숙한 교재로 취약 단원의 기본 개념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문제만 많이 푸는 이른바 '양치기 공부' 습관은 버리고, 한 문제를 풀더라도 출제 의도를 파악하는 전략적인 학습을 해야 한다. 개념 보충만으로 해결이 안 되는 영역보다는 개념 학습을 끝내고 문항 유형 등을 반복해서 익혔을 때 효과가 있을 수 있는 영역부터 보충하는 것이 단기간 성적을 올리는 데 유리하다.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는 오답 확인 방식을 구체화했다. 오답을 '관계어 표시 누락', '선지 오독' 등 행동 단위로 규정하고, 3∼5분 학습 후에 즉시 교정한 뒤 다음날 유사 문항으로 재테스트해 재발을 막는 방식을 제안했다.
EBS 교재 활용에 대해서도 조언이 나왔다. EBS 교재가 간접 연계되는 국어와 영어의 경우 동일한 문항이 출제되는 것이 아니라 지문이나 자료 등을 활용해 출제된다. 따라서 문제 자체를 학습하기보다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분석력을 키우는 학습을 해야 한다. 수학은 개념과 원리에 충실한 학습이 가장 중요하며, 탐구 영역도 EBS 교재를 끝까지 놓지 말아야 한다.
■시간 관리와 컨디션 통제
메가스터디교육은 남은 기간 동안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 이만기 소장은 "주 3회 전과목 실전모의고사 운영을 통해 같은 시간·같은 순서·같은 규칙으로 전 과목 묶음 모의를 시행해 시간 훈련과 OMR 마킹을 연습하라"고 조언했다.
실제 시험을 가정하고 문제 풀이에 걸리는 시간을 꼼꼼히 체크하며, 모르는 문제는 과감하게 넘기고, 쉬운 문제부터 푸는 습관을 들여 어려운 문제가 나왔을 때 여분의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수학은 100분을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운용해야 한다. 이만기 소장은 "확실한 점수 먼저 획득한 뒤 중난도 처리, 고난도는 조건 맞을 때만 선택하라"는 전략을 제시하며 "1분 30초 이내에 해결이 안 되면 포기하는 것도 답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수험생들은 목표 대학에서 반영하는 수능 영역별 가중치를 고려해 학습해야 한다. 정시모집의 경우 대학마다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이 다르므로 가중치를 고려해 비중 높은 영역을 중점적으로 학습해야 한다. 남 소장은 "목표 대학이 수능을 어떤 방법으로 반영하는지 미리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30일은 체력·멘탈 관리가 학습 효율을 좌우한다. 이만기 소장은 "취침·기상 시간의 일관성 유지와 커피 등 카페인 음료의 통제가 체력·멘탈 관리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능 D-7일이 다가오면 공부량을 다소 줄이더라도 컨디션을 최우선으로 마인드 세팅을 통해 실전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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