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문 기준 매출액증가율 위 당기순이익 증가율 위 ROE 위

에스토니아, 다연장로켓 '천무' 5천억원 규모 도입한다

파이낸셜뉴스 2025.12.21 21:16 댓글0

코트라, 에스토니아와 '천무' 정부간 수출계약 체결
에스토니아 방산투자청과 계약
발사대 6문·3종 미사일 포함 3억 유로 규모
10년 장기 공급 기반 확보, 에스토니아와 후속 협력 기대

강경성 코트라 사장(왼쪽)과 카트리 라우셉 에스토니아 방산투자청(ECDI) 청장이 21일 에스토니아 탈린 전쟁박물관에서 ‘천무 다연장로켓 시스템’ 공급을 위한 정부간(G2G) 수출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코트라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형 다연장로켓 '천무'가 발트 국가인 에스토니아에 처음으로 수출되며 북유럽 방산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21일 에스토니아 탈린 전쟁박물관에서 에스토니아 국방부 산하 방산물자 획득기관 방산투자청(ECDI)과 '천무 다연장로켓 시스템' 공급을 위한 정부간(G2G)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양국 정부가 방산협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해 온 성과로, 코트라는 우리 정부를 대표해 계약 당사자로 참여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국내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총 3억 유로(약 5000억원) 규모의 천무 발사대 6문과 3종 미사일을 향후 3년간 에스토니아에 공급한다. 특히 코트라는 10년간 장기 공급을 위한 '천무 수출 포괄계약(Framework Arrangement)'도 함께 체결해 구조적이고 지속 가능한 수출 기반을 마련했다.

에스토니아 천무 계약은 유럽에선 폴란드에 이어 두 번째로, 발트 국가(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로는 첫 번째 수출 성과다.

에스토니아 정부는 '국방개발계획 2026-2029(KMAK)'에 따라 향후 4년간 100억 유로 이상을 국방 역량 강화에 투자할 계획으로, 이번 정부간 계약은 향후 에스토니아 방산 프로젝트 후속 수주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한국과 에스토니아는 2018년 K-9 자주포 수출 계약 이후 신뢰를 기반으로 방산 협력을 넓혀왔다"면서 "이번 천무 계약을 계기로 양국 간 방산 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코트라는 이번 계약 체결과 함께 에스토니아 국방부 및 비즈니스혁신청(EIS)과도 각각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정부간 계약 활성화와 에스토니아 방산 생태계 연계를 동시에 강화하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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