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암 장비로는 국내 첫 장영실상 수상
미국·유럽 인증 확보, 해외 시장 '정조준'
인력확충·증설투자 효과 2Q 이후 본격화  |
| 오른쪽부터 디알텍 이창규 이사, 유영기 연구위원, 김현종 주임, 신철우 부사장. 디알텍 제공 |
[파이낸셜뉴스] 디지털 영상진단 솔루션에 주력하는 디알텍이 2025년 제42주차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디알텍이 이번에 수상한 제품은 '초저선량 프리미엄 디지털 엑스레이 씨암(C-arm) 시스템'인 '엑스트론(EXTRON)'이다. 씨암 시스템은 수술 혹은 시술 중 선명한 영상을 실시간 제공, 정교한 시술·수술이 가능하도록 돕는 진단영상 장비다.
장영실상은 신기술 제품을 개발·상품화해 산업기술혁신에 앞장선 국내 업체 및 연구소 기술개발 담당자에 수여하는 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주관한다.
디알텍은 △세계 5번째 및 국내 최초로 개발한 대면적 의료용 디지털 엑스선 디텍터(직접방식 인체용·동물용 FLAATZ 시리즈) △맘모그래피 디지털 리트로핏 솔루션(유방촬영용 RoseM C 시리즈) △맘모그래피 직접방식 울트라화질 디텍터(유방암 검진용 RoseM UD 시리즈) △벤더블·커브드 디텍터(산업용 EXTREAM FleX 시리즈) △수술용 씨암 시스템(EXTRON 시리즈) 등 총 5차례 장영실상을 수상하며 디지털 영상진단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엑스레이 디텍터·시스템(인체용), CT 장비로 장영실상을 수상한 사례는 있지만 수술용 씨암 장비로 관련 상을 받은 건 디알텍이 처음이다.
디알텍은 지난해 엑스트론5를 앞세워 미국 의료기기 대형 배급사와 1000대 판매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며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엑스트론5는 기존 경쟁사 제품 대비 낮은 방사선 피폭량과 우수한 영상 품질, 사용 편의성을 기반으로 현지 의료진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RNR(Real-time Noise Reduction) △DSA(Digital Subtraction Angiography) △스마트메모리 포지션 기능 및 유저인터페이스(UI) 편의성 등 차별화된 사양을 앞세워 글로벌 씨암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다.
미국에서는 의사의 연간 방사선 피폭량을 50mGy 이하로 엄격히 제한한다. 이를 초과하는 장비는 원천적으로 판매가 불가능하다. 디알텍 엑스트론 시리즈는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 평균 5배, 최대 15배까지 방사선 피폭량을 줄일 수 있는 저선량 기술을 적용했다. 이는 △인공지능(AI) 기반 영상처리 기술 △이그조(IGZO) 디텍터 △엑스레이 필터 기술 등을 융합해 독자적으로 구현했다. 해당 기술은 의료진과 환자의 방사선 노출을 획기적으로 줄여 안전한 수술·시술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디알텍 씨암 시스템은 프리미엄 제품인 엑스트론5와 엑스트론7에 이어 가성비를 앞세운 엑스트론3까지 국내뿐 아니라 미국·유럽 인증을 확보,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라인업을 구축했다. 그 결과, 올해 씨암 시스템 매출은 지난해 114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 향후 회사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디알텍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다양한 엑스트론 시리즈를 통해 불필요한 방사선 피폭으로부터 의료진과 환자를 보호하고, 의료진의 다양한 요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앞으로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와 신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디알텍은 올해 2·4분기 매출 336억을 기록,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263억원과 비교해 28%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8억원 손실에서 9억원 이익으로 흑자 전환, 양적·질적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 흑자 달성을 목표로 올 하반기에도 추가적인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지난해까지 국내와 중국 공장 증설과 함께 연구·개발(R&D), 인력 확충 등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했으며, 이에 따른 성과가 올해 2·4분기부터 본격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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