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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째 미용' 00년생 금빛가위 "이제는 후배가…K기능 더 알리고 싶어요" [김준혁의 JOB생각]

파이낸셜뉴스 2025.09.26 07:00 댓글0

제60회 전국기능경기대회 26일 폐막
17개 시도에서 1725명 참가
전국金·국제銀 25살 스승
金·총리상 16살 제자
전국대회 1·2위 수상자, 국대선발전 자격
28년 국제기능올림픽 향해 뛴다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제60회 직종기능경기대회 헤어스타일 부문에서 금메달 및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김규민(16)양과 김 양을 지도한 국제기능경기대회 헤어스타일 부문 은메달리스트 <span id='_stock_code_208140' data-stockcode='208140'>정다운</span> 아모담 대표가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산업인력공단 제공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제60회 직종기능경기대회 헤어스타일 부문에서 금메달 및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김규민(16)양과 김 양을 지도한 국제기능경기대회 헤어스타일 부문 은메달리스트 정다운 아모담 대표가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산업인력공단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광역시에서 지난 20일부터 일주일 간의 일정을 치른 '전국기능경기대회' 지난 26일 막을 내렸습니다. 총 51개 직종에서의 실력을 겨루는 대회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많은 참가자들의 열정뿐 아니라, 해당 직종의 명맥을 잇고 활성화하려는 특별한 사례들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25살 '金' 헤어스승, 16살 '金' 헤어제자
올해 60회를 맞이한 전국기능경기대회엔 17개 시·도에서 1725명의 선수들이 참가했습니다. 이들 중 헤어스타일 부문 금메달리스트 김규민 양(16살)과 김 양을 이끈 스승 정다운 아모담 대표(25살)와 지난 24일 시상식 전 막간의 인터뷰 시간을 가졌습니다.

김 양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뿐 아니라 국무총리상까지 거머쥐었습니다. 해당 부문에서 나온 최연소 우수 성적이라고 합니다. 김 양은 2028년 일본 아이치현에서 개최되는 국제기능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국가대표 선발전 준비에 돌입합니다.

스승인 정 대표도 김 양과 같이 전국기능경기대회 금메달리스트 출신입니다. 국제기능올림픽에선 은메달을 땄습니다. 3대째 미용을 하고 있다는 정 대표는 김 양에 앞서서도 전국대회 금메달리스트 제자를 배출하기도 했습니다. 정 대표는 헤어스타일 기능 대중화와 더불어 궁극적으로 K-뷰티를 국제적으로 확산시키는 데 일조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다음은 일문일답
ㅡ1등 하니까 기분이 어떤지. 다음 목표는?
▲김 양: 기분이 너무 좋다. 세계 대회에서 메달을 따는 게 목표다.

▲정 대표: 이미 한 명의 국가대표(헤어스타일)를 배출한 바 있다. 규민이가 두 번째가 돼야 한다. 두 친구가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게 하는 것이 목표다.

ㅡ어떤 기능인이 되고 싶나.

▲김 양: 미용을 많이 알리는 다운 선생님(정 대표)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정 대표: 외할머니와 엄마에 이어 저까지 3대째 미용을 하고 있다. 미래엔 단순히 '4대를 잇겠다' 이런 마음가짐보다는 3대째 배워 온 노하우를 전수해 주는 교육자가 되고 싶고, 관련 사업도 키우고 싶다. 15살 때부터 계속 기능대회 선수로 뛰거나 지도를 했다. 지금은 국제대회 부지도위원도 하고 있다. 나중엔 대한민국 하면 헤어 분야에서 떠올릴 수 있는 국제 지도위원도 해보고 싶다. 심사장 같은 활동을 하면서 기능경기대회를 SNS상에서 MZ들에게 더 많이 알리고 싶다. 대중적인 대회가 될 수 있게끔 이끌어 가고 싶다.

ㅡ인공지능(AI) 시대다. 기능 분야 전망은 어떻게 보나.

▲정 대표: 얼굴형에 따른 추천, 헤어스타일 모듈 같은 감성적인 부분은 AI 추천 등에 한계가 있다. 손가락으로 섬세하게 구현하는 것도 아직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되레 헤어스타일 분야에선 전망이 좋다고 생각한다. 다만 미용 사업이 지금도 굉장히 넓게 퍼져 있는 만큼 그 안에서 더 튈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 방법이 AI를 이길 수 있는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ㅡ기능경기와 관련해 아쉬운 점은
▲정 대표: 대회에 임하는 아이들이 정말 열심히 하고 고생도 많이 한다. 그런 것을 모두가 더 알아줬으면 좋겠다. 또 똑같이 국가대표 선수인데 나라에서 인정해주는 것들이 부족한 것 같다. 생중계, 방송처럼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질 수 있는 수단도 부족하고, 국가대표가 돼도 스스로 태극마크를 만들어서 달고 다닌다. 국제기능올림픽 미용 국대라고 해도 다들 잘 모른다. 홍보가 더 잘 됐으면 좋겠다.

지난 24일 방문한 광주광역시 제60회 전국기능경기대회 현장에서 아이들이 응원 게시판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x3D;김준혁 기자
지난 24일 방문한 광주광역시 제60회 전국기능경기대회 현장에서 아이들이 응원 게시판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김준혁 기자



■'미래 기능 국대' 뽑는 전국기능경기대회는
직종기능경기대회는 내수를 지탱하는 기계, 금속·수송, 전기·전자, 건축·목재, 정보기술(IT)·디자인, 공예·의류, 미예 등 분야에 속한 각 직종(총 51개 직종)에서 참가자들의 실력을 겨루는 대회입니다. 운동선수와 마찬가지로, 직업·기능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실력을 가진 '고수'를 가리는 자리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광주광역시에서 진행된 제60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중 24일 건축·목재 분과 경기에서 참가자들이 경쟁하고 있다. 사진&#x3D;김준혁 기자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광주광역시에서 진행된 제60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중 24일 건축·목재 분과 경기에서 참가자들이 경쟁하고 있다. 사진=김준혁 기자
미래 기능직종을 책임질 학생·청년층의 참여 비중이 가장 높습니다. 올해 대회에선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 △경북기계공업고등학교 △금오공업고등학교 △광주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등학교 △안산공업고등학교에서 가장 많은 수상자를 배출했다고 합니다. 학생들의 경우, 대부분 3년 간의 준비를 거쳐 대회에 임하는 만큼 심사도 엄격하게 이뤄지고, 이의신청도 많이 제기된다고 합니다.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광주광역시에서 진행된 제60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중 24일 제빵 직종 경기에서 참가자들이 경쟁하고 있다. 사진&#x3D;김준혁 기자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광주광역시에서 진행된 제60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중 24일 제빵 직종 경기에서 참가자들이 경쟁하고 있다. 사진=김준혁 기자
직종별로 금메달 수상자에게는 장관상과 상금 1000만원(은메달 600만원, 동메달 400만원)이 주어질 뿐 아니라, 1위와 2위는 해당 분야 국가대표 선발전 자격(만 23세 이하)까지 주어집니다. 선발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나가게 됩니다. 다음 국제기능올림픽대회는 2028년 일본 아이치현에서 개최된다고 하네요. 남성의 경우 국제대회에서 입상하면 상금뿐 아니라 군면제(산업기능요원 편입) 혜택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기능경기대회에서 많은 청년들의 경쟁을 거치는 직종들은 미래 내수와 수출을 책임질 분야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삶을 더 다채롭고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직종들도 다수 포함돼 있습니다. 숙련기술·기능인·기능경기대회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인식이 더 높아지길 바라며, 청년 기능인들의 꿈, 중장년 기능인들의 재도약을 응원합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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