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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지켜보는 시장...탄핵 정국에 예탁금 3조원 ↑

파이낸셜뉴스 2024.12.17 15:43 댓글0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 자금이 탄핵 정국 이후 오히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4일이후 10거래일 만에 3조원 가까이 불어나 지난 10월 말 '트럼프 트레이드'가 나타나기 전 수준까지 회복됐다.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와 오는 17~18일(현지 시각)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모드의 개인과 기관들의 대기자금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기준 투자자예탁금은 52조8088억원이다. 지난 3일 49조5973억원까지 감소해 2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빠졌던 예탁금이 다시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4일부터 10거래일 만에 2조9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특히 16일 53조5728억원 기록은 10월 25일(53조5942억원) 이후 최대치 수준이다.

투자자예탁금은 증시 진입에 앞서 투자자들이 증권사에 맡겨두는 투자 대기성 자금이다. 통상 예탁금이 늘면 증시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해석돼 시장 유동성 전망에 잣대가 된다.

다만, 최근 예탁금 증가는 다르게 봐야 한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탄핵 가결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상존해 예탁금 증가가 곧 증시 활성화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어서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변동성이 높았던 시기에는 주식을 사려는 투자자가 많았다"며 "하지만 실제 투자집행이 지연돼 당장 시장에 자금 유입되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다운 LS투자증권 연구원은 "탄핵 국면이 전개되고 지수가 급락하면서 거래 대금이 일부 늘었다. 하지만, 일평균으로 보면 10조원이 조금 안 되는 수준으로 개인의 주식시장 참여도가 낮아졌다"며 "예탁금이 있다고 해서 주식시장으로 갈지 다른 자산으로 갈지는 수급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 부진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떠도는 자금이 늘고 있다는 견해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6일부터 개인투자자가 2조원 넘게 팔았다"며 "그 영향으로 예탁금이 늘어났고 여전히 대기자금으로 남아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뚜렷한 증감 없이 5거래일 연속 15조원대를 유지 중이다. 10월 하순 18조원대였던 잔고가 '트럼프 트레이드'와 '비상계엄·탄핵' 등 연이은 타격으로 계속해서 쪼그라든 규모다. 신용거래융자 규모가 15조원대까지 떨어진 것은 지난 2023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결정과 환율이 국내 증시 향방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입을 모았다. 탄핵 가결 후 첫 거래일이던 지난 16일 외국인은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각각 4339억원, 1168억원어치 내다 팔고 이날에도 6667억원, 1193억원어치를 더 팔며 매도폭을 확대했다. 선물 시장에서도 지난 16일 장 마감 이후 순매도 전환해 16~17일 각각 711억원, 476억원어치 팔자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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