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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고 바르고 먹는 ‘호르몬 솔루션’… 주기 맞춘 뷰티시장 개척" [K스타일 웨이브]

파이낸셜뉴스 2025.09.10 18:04 댓글0

스킨케어 등 제품군 넓히는 백양희 라엘 대표
유기농 생리대로 출발한 라엘
마스크팩·여드름 패치도 인기
질 유산균 등 건기식도 선보여
호르몬 주기 맞춘 카테고리 확장
아마존 이어 타깃 등 2만곳 진출
3년 내 글로벌 매출 4천억원 목표


2017년 유기농 생리대로 출발한 라엘이 단순한 위생용품 브랜드를 넘어 '호르몬 웰니스 솔루션'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한국의 뷰티 제조 기술력과 미국 현지 마케팅 감각을 결합한 K뷰티 기반 글로벌 브랜드로서, 여성의 28일 주기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위생용품·스킨케어·건강기능식품까지 아우르는 멀티 카테고리를 구축했다. 창업 2년 만에 미국 아마존에서 생리대 1위, 3년 만에 여드름 패치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K뷰티의 확장성을 증명하고 있다.

백양희 라엘 대표 라엘 제공

■女 28일 주기서 출발한 ‘호르몬 웰니스’

10일 백양희 라엘 대표는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유기농 생리대 성공 이후 단순히 한 주만을 위한 제품이 아니라 여성의 28일 주기 전체를 아우르는 브랜드가 되고 싶었다"며 "여성의 몸은 매달 주기적으로 변하는데, 기존 시장은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그 공백을 메우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의식은 카테고리 확장으로 이어졌다. 여성 호르몬 주기의 네 단계(생리기-난포기-배란기-황체기)에 맞춰 생리기에는 천연 성분 여성청결제를, 피부 컨디션이 요동치는 시기에는 주기별 마스크팩과 여드름 패치를, 호르몬 균형이 무너지는 시기에는 질 유산균·이노시톨 같은 건기식을 내놓으며 주기별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군을 단계적으로 넓혀가는 방식이다. 백 대표는 "위생용품·스킨케어·건기식이 각각 따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여성 호르몬 사이클에 맞춰 입는 것·바르는 것·먹는 것으로 연결하는 것이 라엘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라엘은 K뷰티 DNA를 기반으로 미국 시장에서 먼저 자리 잡은 브랜드다. 제품 기획과 제조는 한국에서 이뤄지며, 코스맥스·한국콜마 등 국내 대표 ODM(연구·개발·생산)사와 협력해 최신 성분과 기술을 신속히 반영한다. 한국 기획팀이 주도하는 빠른 혁신에 더해 미국 본사는 현지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마케팅과 유통 전략을 펼치며 브랜드를 키워왔다. 백 대표는 "한국의 기술력과 미국의 시장 감각을 동시에 갖춘 하이브리드 모델"이라며 "한국에서는 K뷰티를 넘어 웰니스로 확장하고, 미국에서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생리대 성공 이후 뷰티 카테고리로 확장을 이끈 아이템은 한국적 DNA가 깔린 여드름 패치였다. 한국에서는 일상화된 제품이지만 당시 미국에선 생소한 시장이었다. 해당 제품은 출시 직후 큰 반향을 일으키며 라엘의 성장을 견인했다. 배를 따뜻하게 해 생리통을 완화해주는 히팅 패치도 동양적 생활지혜를 미국 시장에 처음 도입한 사례로, 대형 리테일에서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으며 라엘의 차별화된 스토리텔링을 보여줬다. 백 대표는 "한국에서는 흔한 콘셉트였지만 미국 시장에는 낯선 접근이었다"며 "K뷰티의 빠른 트렌드 대응력을 접목해 호르몬과 피부의 연관성을 알리고, 생활지혜를 새로운 제품으로 풀어낸 사례"라고 말했다.

■3년 내 글로벌 매출 4000억 목표

라엘은 아마존 1위를 넘어 타깃·월마트·울타뷰티·월그린스 등 2만여 개 오프라인 매장에 진출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확대했다. 특히 울타뷰티와 월그린스에서는 스킨케어-위생용품-건기식을 한 공간에 묶은 '호르몬 웰니스 존'을 구현했다. 백 대표는 "미국 시장은 보수적이라 중소 브랜드가 매대에 오르기조차 쉽지 않은데, 오프라인에서 우리 콘셉트를 하나의 존으로 설득해낸 건 상징적인 성과"라며 "진열 방식 자체가 곧 라엘의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라엘은 향후 3년 내 글로벌 매출 4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과 한국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 뒤 캐나다·유럽·일본·동남아 등으로 시장을 넓혀갈 계획이다. 무엇보다 미국에서는 스킨케어 부문이 빠르게 성장하며 라엘의 '뷰티기업'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백 대표는 "라엘은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를 넘어, 호르몬 웰니스라는 새로운 시장을 정의하고 리드하는 브랜드"라며 "여성들이 더 건강하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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