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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봇과 대화하면서 외로움·사회불안 줄인다
파이낸셜뉴스 2025.01.20 14:19 댓글0
UNIST 정두영 교수팀, 소셜 챗봇의 정신 건강 증진 효과 입증… 외로움 15%, 사회 불안 18% 감소
[파이낸셜뉴스] 사람들이 음성이나 문자로 특정 작업을 하도록 제작된 컴퓨터 프로그램인 인공지능(AI) 소셜 챗봇을 사용함으로써 외로움과 사회불안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AI 기술이 단순한 도구를 넘어 사회적 지지와 위로를 제공하는 조력자로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의과학대학원 정두영 교수팀은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철현 교수팀과 함께 소셜 챗봇과의 대화가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소셜 챗봇과의 정기적 상호작용이 외로움 점수를 평균 15% 감소시키고, 사회불안 점수를 평균 18% 완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정두영 교수는 "안전하게 사용될 경우 전문인력이 부족한 환경에서 정신 건강 문제 예방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전까지 챗봇을 사용해 본 적이 없는 한국인 대학생 176명을 실험 참여자로 모집해 소셜 챗봇 '이루다 2.0'을 4주 동안 사용하게 했다. 참여자들은 주 3회 이상 소셜 챗봇과 대화하게 했으며, 이후 참여자들의 외로움과 사회불안 수준을 측정했다.
연구 결과, 사용자가 스스로의 감정, 생각, 경험에 대한 정보를 챗봇에게 더 많이 제공하거나, 사용자의 회복 탄력성이 높을 경우 챗봇의 외로움 완화 효과가 더 두드려졌다. 또 대면 상호작용에 어려움을 겪는 사용자들에게서 챗봇의 정서 관리 효과가 더 클 것으로 분석됐다.
제1저자인 UNIST 김명성 박사과정생은 "소셜 챗봇이 외로움과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효과적인 디지털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챗봇이 단순한 기술적 장치를 넘어 정서적 지지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대인관계와 관련된 요인들이 이러한 효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향후 챗봇의 사용성을 개선하고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는 추가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연구진은 이같은 연구결과를 첨단 디지털헬스케어분야 최상위 국제학술지인 '저널 오브 메디컬 인터넷 리서치(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에 발표했다.
#AI #챗봇 #UNIST #정신건강 #사회불안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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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셜 챗봇과의 대화 장면. 울산과학기술원(UNIST) 의과학대학원 정두영 교수팀이 예시로 만든 이루다와의 대화 화면을 합성했다. UNIST 제공 |
[파이낸셜뉴스] 사람들이 음성이나 문자로 특정 작업을 하도록 제작된 컴퓨터 프로그램인 인공지능(AI) 소셜 챗봇을 사용함으로써 외로움과 사회불안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AI 기술이 단순한 도구를 넘어 사회적 지지와 위로를 제공하는 조력자로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의과학대학원 정두영 교수팀은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철현 교수팀과 함께 소셜 챗봇과의 대화가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소셜 챗봇과의 정기적 상호작용이 외로움 점수를 평균 15% 감소시키고, 사회불안 점수를 평균 18% 완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정두영 교수는 "안전하게 사용될 경우 전문인력이 부족한 환경에서 정신 건강 문제 예방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전까지 챗봇을 사용해 본 적이 없는 한국인 대학생 176명을 실험 참여자로 모집해 소셜 챗봇 '이루다 2.0'을 4주 동안 사용하게 했다. 참여자들은 주 3회 이상 소셜 챗봇과 대화하게 했으며, 이후 참여자들의 외로움과 사회불안 수준을 측정했다.
연구 결과, 사용자가 스스로의 감정, 생각, 경험에 대한 정보를 챗봇에게 더 많이 제공하거나, 사용자의 회복 탄력성이 높을 경우 챗봇의 외로움 완화 효과가 더 두드려졌다. 또 대면 상호작용에 어려움을 겪는 사용자들에게서 챗봇의 정서 관리 효과가 더 클 것으로 분석됐다.
제1저자인 UNIST 김명성 박사과정생은 "소셜 챗봇이 외로움과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효과적인 디지털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챗봇이 단순한 기술적 장치를 넘어 정서적 지지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대인관계와 관련된 요인들이 이러한 효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향후 챗봇의 사용성을 개선하고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는 추가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연구진은 이같은 연구결과를 첨단 디지털헬스케어분야 최상위 국제학술지인 '저널 오브 메디컬 인터넷 리서치(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에 발표했다.
#AI #챗봇 #UNIST #정신건강 #사회불안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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